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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그린 Jul 18. 2016

어쩔 수 없는 일,

사랑을 말하다


너를 보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나,

할 수만 있다면

잠시만이라도 붙잡아두고 싶었다.


바람이 불면

파도가 치고 부서지고,

다시 잠잠해지는 것처럼.


지금 내게 부는 너라는 바람도,

이렇게 아프게 휘몰아치는 시간이 흐르면

잠잠해 질 거라는 것을 알기에.


다만 그 짧은 시간만이라도 내가 준비할 수 있게

미뤄두고 싶었다.


연이 닿을 사람이라면 뿌리쳐도 남을 것이오,

끊어진 연이라면 붙잡아도 스러지리라는 걸

내 모르진 않는다.


..알아도 못잡는 이별이 아프고

몰라서 놓쳐버린 사랑도 쓰리고.


후회를 반복해도 매번 같은 방식의,

내 바보같은 사랑과 이별 때문에 갈팡질팡하는 것일 뿐.


어쩔 수 없는 일을,

자꾸 가슴을 치며 어찌하느냐 우는

내 미련한 사랑과 이별 때문에 아파하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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