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하다
너를 보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나,
할 수만 있다면
잠시만이라도 붙잡아두고 싶었다.
바람이 불면
파도가 치고 부서지고,
다시 잠잠해지는 것처럼.
지금 내게 부는 너라는 바람도,
이렇게 아프게 휘몰아치는 시간이 흐르면
잠잠해 질 거라는 것을 알기에.
다만 그 짧은 시간만이라도 내가 준비할 수 있게
미뤄두고 싶었다.
연이 닿을 사람이라면 뿌리쳐도 남을 것이오,
끊어진 연이라면 붙잡아도 스러지리라는 걸
내 모르진 않는다.
..알아도 못잡는 이별이 아프고
몰라서 놓쳐버린 사랑도 쓰리고.
후회를 반복해도 매번 같은 방식의,
내 바보같은 사랑과 이별 때문에 갈팡질팡하는 것일 뿐.
어쩔 수 없는 일을,
자꾸 가슴을 치며 어찌하느냐 우는
내 미련한 사랑과 이별 때문에 아파하는 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