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그린 Jul 23. 2016

바람이 불어...

사랑을 말하다


가슴에, 바람이 불어.


등줄기엔 죽죽 땀이 흘러도

마음은 세상없이 추워서.


몸은 여름을 걷는데, 마음은 겨울에 살아.


땀이 찬 오금쟁이를 닦아낸 손으로

시린 무르팍을 자꾸 부벼대.


숨이 턱턱 막히는 게,
더위 때문인지

이기지 못할 바람 때문인지.


...쉬지 않고

가슴에,

바람이 불어.


바람이, 불어...



매거진의 이전글 이렇게 멍청하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