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

사랑을 말하다

by 임그린


가슴에, 바람이 불어.


등줄기엔 죽죽 땀이 흘러도

마음은 세상없이 추워서.


몸은 여름을 걷는데, 마음은 겨울에 살아.


땀이 찬 오금쟁이를 닦아낸 손으로

시린 무르팍을 자꾸 부벼대.


숨이 턱턱 막히는 게,
더위 때문인지

이기지 못할 바람 때문인지.


...쉬지 않고

가슴에,

바람이 불어.


바람이, 불어...



매거진의 이전글이렇게 멍청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