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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그린 Oct 15. 2015

그대가 보고 싶다,

사랑을 말하다


그대가 그립다.


잊고 살았다, 삶을 살아내느라.


소나기가 퍼붓다가

그치는 것처럼,

당신과의 사랑도

어느 여름날의 한낮 같은 더위라고

생각했다.
 
비에 젖은 옷도

언젠간 마르듯이.

삶에서
빠져버린 그대를,
잊었다고 생각했다.
 
얼굴도, 목소리도.

우리가 사랑했던 것도.

그랬는데.
 
마음에 남은 생채기가, 그대 자리였구나...
 
이젠 더 이상 피도 나지 않는 흉터일 뿐인데.
주욱 보기 싫게 그어진 한낱 흉터일 뿐인데.
 
다시 아파도 좋을 만큼,
그대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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