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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그린 Jan 18. 2016

당연하다고,

사랑을 말하다

당신이 날 보던 눈빛,

내게 주던 말들,

잡아주던 손길.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보드라운 바람과

그 바람 타고 오는 꽃향기에

감사하지 않는 것처럼.


당연히 주어지는 거라고.


영원하지 않음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한 번이라도 그대 눈을 보며

고맙다, 고 말했어야 합니다.


그랬더라면

이제와서

아픈 맘 달랠 길 없어

방황하는 시간이 길지 않았을텐데.


그땐 알지 못했다고,

어려서 생각하지 못했다고,

알 수 없었다고 변명해도

소용없는 일이란 걸 압니다.


미안합니다,

이제야 들리지도 않을

진심을 전해 봅니다.


바람이,

이 마음도 가져다 주길 바라면서.


*


전해주기엔,

바람이 아프게 시린 계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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