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강도를 당해도 책임안지겠다.

by 해와달



라는 서약서에 사인을 하라고 했다.

어느 A라는 선교단체의 서약서였다.

난 불쾌했다. 난 이 단체에 소속되어 한 나라에 떠나는건데, 납치, 강도를 당해도 책임을 안진다니?

그게 오로지 내 책임이라니? 게다가 그걸 사인하라니?

어이가 없음을 넘어 화가 났다.



그리고, 선교를 신청완료하라는데 또 10만원을 내라고 했다.

선교를 못가게 되어도 그건 돈을 돌려주지 않는다고 했다.


왜?


무슨 권리로?

무슨 이유로?


나는 이 두가지 일처리의 쎄함을 느끼고 선교가는 것을 포기했다.

포기하기에 충분했다.



그랬더니, 후에는 내가 선교단체에서 팔았던 엽서에 대한 돈을 돌려달라고 했다.

그건 "후원" 목적으로 팔린 엽서이니 돈 돌려달라고. 엽서도 돌려줄터이니.



엽서는 이미 산 순간부터 가치를 잃었을 터이고,

그 엽서의 회수율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게 지금 말이나 되는 말인가?


근데 나보고 마치 내가 그 돈을 갈취한것 마냥 몰아가는 듯한,

죄책감을 심어주는 듯한 말에

정말 얼탱이가 없었다.




그래서 조목조목 하나하나 정리해 보내주었다.




1. 엽서는 후원 목적에서만 팔린것은 아무도 모를 일이다.

내 엽서는 그만큼의 상품 값어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2. 구매는 구매자의 선택. 그 구매후의 일은 구매 후의 일일 뿐이다.

그거까지 책임지라고 하는건 과한 일이다.


3. 엽서를 돌려받으면서까지 돈을 받으려는 행동은

도의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맞지않는 일이며, 난 비난 받을 일 또한 한적 없다.


4. 그 헌것이 되버린 엽서를 돌려받는 나의 입장을 생각했다면 이런 제안을 할 수 있는가?


정도로 정리해서 보내주었다




그말을 들은 담당자는 이 말에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고 말을 즉시 돌렸다.

ㅎ....

내참................



살다살다 별 꼴을 다겪는다.


선교를 가지 않게 되었으니 선교목적으로 팔았던 엽서돈을 다시 돌려달라.

엽서는 한명한명한테 받아서 주겠다. 라는 끔찍한 발상은 어떻게 할 수있는걸까?



세상은 참 넓고 또라이는 많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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