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외출하는데,
날이 너무 더웠다.
그래서 양산을 각각 둘다 가지고 나왔다.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테이크아웃한 음료와 빌린 책이 양손 가득이라 내 양산을 피지않고,
엄마 양산에 쏙 들어갔다.
근데 자꾸 내 몸이 삐죽삐죽 튀어나오는 것이다. 이건 양산을 쓴건지 만건지.
별로 햇빛이 가려지지 않았다.
결국 내 양산을 다시 펴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느꼈다.
결국 사람의 우산은 각자 1개뿐이란 것을.
결국 자신이 자신을 위한 우산을 써야한다.
각자 자신의 1인분 양의 우산이 있다.
때론 같이 쓸수 있지만,
내가 내 우산을 쓰는것 만큼의 오롯함은 느낄수 없다.
아무리 남의 우산을 기웃거려봤자,
내 우산만 못하다.
아무리 남에게 애정을 갈구해봤자,
내가 나자신에게 줄수있는 애정만 못하다.
부모 또한 그렇다.
곁에 내어줄수 있는 애정은
본인을 뺀 나머지다.
결국 애정도, 아픔을 막는 방어막인 우산도
셀프다.
오늘 그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