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랑이 아닌 감정과 인사이트를 나누는 법
많은 리더가 팀원과 일대일 멘토링에서 깊이 있는 대화를 이끌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평소 자기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리더일수록 더욱 그렇다. 깊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팀원에게 질문을 계속하다 보면 어느새 멘토링이 아니라 취조하는 듯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는 고민도 종종 듣는다.
이럴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리더의 자기 노출'이다. 자기 노출이라고 하면 일부 리더들은 자기 자랑이나 성과 과시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진정한 자기 노출은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경험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자연스럽게 나누는 것이다.
여기서 '감정과 인사이트'를 나눈다는 것은 단순히 경험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그 경험을 통해 어떤 깨달음과 성찰을 얻었는지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감정을 나누는 것은 인간적인 면을 드러내고 상대방이 공감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인사이트를 나누는 것은 경험을 통해 얻은 삶의 지혜나 교훈을 상대방에게 전달하여, 더 나은 방향을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이끈다.
예를 들어, 팀원이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할 때 "왜 스트레스를 받나요?"라고 바로 질문하는 대신, 리더 자신이 스트레스를 느꼈던 경험과 당시의 감정,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먼저 나누면 팀원도 더 쉽게 마음을 열고 솔직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
상사와의 소통이 어렵다고 말하는 팀원에게도 리더가 과거 상사와 소통이 어려웠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그때 어떤 점이 힘들었고 어떻게 접근하여 해결했는지 공유하면 좋다. 팀원은 리더의 경험을 통해 더 편하게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고, 해결책을 함께 찾기 쉬워진다.
가족과의 갈등 때문에 힘들어하는 팀원과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 리더가 먼저 가족 간의 갈등을 겪었던 경험과 그때 느낀 복잡한 감정,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했는지 이야기하면, 팀원 역시 자신의 어려움을 편안하게 나누게 될 것이다.
이처럼 리더의 자기 노출은 상호 신뢰와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팀원들은 리더의 인간적인 면을 통해 자신도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해도 괜찮다고 느낀다. 그 결과 더욱 진솔하고 깊은 대화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자기 노출에도 적절한 선이 필요하다. 자기 노출이 지나치면 대화의 초점이 리더에게만 집중될 수 있다. 짧고 간결하게, 적절한 순간에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절대적인 시간 또한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너무 길어지면 상대방이 지루함을 느끼고 대화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의 적절한 자기 노출은 팀원과의 깊은 대화를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대화의 문을 열고 싶다면 리더가 먼저 용기 있게 자기 이야기를 시작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