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속에서 자기 방식의 리더십을 세우는 법
리더 자리에 새로 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이전 리더의 그림자다. 팀원들은 자연스럽게 전임자의 방식을 떠올리고, 새로운 리더와 비교한다. "전 팀장님은 이렇게 하셨는데..."라는 말을 직접 하기도 하고 돌려 말하기도 한다.
처음 리더십을 맡은 사람일수록 이 말을 들었을 때 당황스럽다. 열심히 해보려는 마음이 식고 "내가 부족한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따라오기도 한다. 이는 새로 부임한 팀장들이라면 겪어 내어야 하는 과정이다. 전임자가 남긴 흔적은 분명 존재하고, 팀원들은 그것을 새로운 리더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비교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 팀장이 새로 부임했을 때, 팀원들이 "이전 팀장님은 단톡방에 질문이 올라오면 바로바로 답해주셨어요"라는 말을 꺼낸 적이 있었다. 새 팀장은 순간 부담을 느꼈다. '나도 팀원들 메시지에 즉시 반응해야 하나?' 하지만 사실 그 말의 핵심은 답변 속도가 아니라 '늘 곁에 있다는 안정감'이라는 것을 간파해야 한다. 팀원들은 단순히 차이를 이야기했을 뿐이지, 새 팀장을 깎아내리려던 것이 아니다. 이처럼 이전 리더와 비교하는 것은 팀원 입장에서 당연한 반응일 수 있다. 익숙했던 방식과 달라진, 새로운 방식을 적응해 가는 과정으로 해석해야 한다. 문제는 그것을 리더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잘못된 반응은 방어와 조급함이다. 많은 리더들이 비교를 들으면 억울해서 방어적으로 반응한다. "나는 그렇게 못해." "그건 그 사람 방식이고, 이제는 내 방식대로 따라와야 해." 혹은 반대로, 이전 리더를 깎아내려 자기 방식을 세우려 한다. "그 사람은 시간이 많았나 보지." 이러한 반응은 팀원들에게 "우리 목소리를 듣지 않는구나"라는 인상을 남기기 쉽다. 그림자를 지우려는 시도는 오히려 그림자를 더 짙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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