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은 많은데, 괜히 더 불안해질 때

평정심은 속도 조절이 아니라 삶의 기준에서 온다

by 리더십마스터 조은지멘토

해야 할 일이 많은 날이 있다. 일정표는 이미 빽빽하고 메신저 알림은 쉴 새 없이 울린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일이 많다고 해서 늘 불안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한가한 날 급한 마감이 없는 날에 더 마음이 붕 떠 있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 예민해질 때도 있다. 바쁠수록 집중이 잘 되는데 덜 바쁠수록 마음이 흔들리는 이 역설적인 경험은 많은 직장인에게 익숙하다.

사회 초년생 때는 이런 장면이 특히 잦다. 팀 회의에서 팀장님이 동기 한 명을 콕 집어 칭찬한다.

"이번 정리는 ○○ 씨가 정말 깔끔하게 했어요."

내게 직접적인 지적은 없었지만 그 순간 마음이 불편해진다. 나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나는 저런 칭찬을 듣지 못할까. 회의가 끝난 뒤에도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내 결과물은 갑자기 초라하게 느껴진다.

이 장면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은 단순하다. 누군가는 칭찬을 받았고 나는 그 장면을 보았을 뿐이다. 그런데 마음은 그 장면을 나에 대한 평가로 번역한다. 이유는 분명하다. 지금 내 안에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이 시기에 무엇을 배우고 쌓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으면 타인의 속도가 곧 나의 잣대가 된다.

이런 순간에 평정심을 되찾는 사람들은 일정한 자기 성찰의 과정을 거친다.


1단계: 흔들림을 감지한다.

먼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아차리는 일부터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이 과정을 유난히 귀찮아한다. 마음을 들여다보는 대신 "그냥 짜증 난다"라는 한 단어로 모든 감정을 덮어버린다. 불안인지 서운함인지 피로인지 좌절인지 구분하지 않은 채, 복잡한 내면을 하나의 감정으로 뭉뚱그린다.

하지만 이렇게 감정을 단순화할수록, 실제 문제는 보이지 않게 된다. 그래서 괜히 말수가 줄고, 사소한 일에 예민해지고, 특정한 말 한마디가 계속 머릿속에서 맴돈다. 이때 필요한 질문은 아주 단순하다.
"아 내가 지금 흔들리고 있구나."

기분이 왜 가라앉았는지, 집중이 왜 흐트러졌는지, 어떤 장면에서 마음이 불편해졌는지를 하나씩 살펴보지 않으면 사람은 늘 이렇게 말한다.
"별일 아닌데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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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간 한국대학생인재협회에서 만 명이 넘는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마케팅, 영업, MD 등 수백 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습니다. 두아들의 엄마이자 12년째 개인 사업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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