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불안은 당신의 책임이 아니다

아주 가까운 사람의 불안에 같이 흔들리지 않는 법

by 리더십마스터 조은지멘토

아주 가까운 사람의 불안은 조용히 전염된다. 처음에는 걱정처럼 보이고 염려처럼 들린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그 불안은 조금씩 다른 얼굴을 갖는다. 기준이 되고 판단이 되고 마침내 사람을 가르는 잣대가 된다. 불안이 높은 사람은 세상을 예민하게 관리하려 한다. 흐트러질까 봐, 놓칠까 봐, 자신이 중요하게 붙들고 있는 질서가 무너질까 봐 계속 주변을 살핀다. 그 과정에서 불안은 점점 더 단단한 기준의 형태를 띤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이미 맡은 일을 충분히 해냈음에도 불구하고, 늘 한 발 더 나아가지 않으면 성의가 부족한 것처럼 말한다. 정해진 범위를 지키는 선택은 최소한으로만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자발적으로 더 얹는 사람이 진짜 책임감 있는 사람처럼 평가된다. 겉으로 보면 기준이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각자의 여력이나 상황이 고려되지 않는다. 기준을 넘었는지 넘지 못했는지만 남는다. 이때부터 선택은 성실함이 아니라 충성도로 읽히고, 불안은 그렇게 기준이 되어 평가의 언어로 바뀐다.


문제는 이 구조가 아주 가까운 관계에서 작동할 때다. 가까운 사람의 말은 가볍지 않다. 그의 기준은 곧 옳고 그름처럼 들리고 그의 불안은 어느새 도덕의 언어를 빌린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종종 그의 불안에 같이 올라탄다. 기준을 맞추기 위해 애쓰거나 맞추지 못하는 나를 자책한다. 어느 쪽이든 마음은 점점 소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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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간 한국대학생인재협회에서 만 명이 넘는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마케팅, 영업, MD 등 수백 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습니다. 두아들의 엄마이자 13년째 개인 사업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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