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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해=입만 살았어"
장점과 단점은 한 끗 차이다

인생이 풀리는 비결: 나 자신, 타인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예쁘게 보기!

한 여성이 한 남성과 결혼하기 전 그가 대중 앞에서 말을 잘하는 걸 보고 매력을 느껴서 교제를 시작했다. 아뿔싸. 결혼해서 같이 살아보니 남편이 말싸움도 잘하는 것 아니겠는가. 아내는 그런 남편에게 "당신은 입만 살았지!"라고 이야기한다.


위 사례처럼 한 사람의 장점은 단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은 장점이 되기도 한다. (단, 이 이야기가 절대 타인에게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주는 단점을 방어하거나 정당화하는 이야기가 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한다.) 신중하다는 게 장점인 사람들은 우유부단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정직하고 솔직하다는 게 장점인 사람들은 가끔은 무례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융통성이 좋은 사람들은 때로는 원칙을 거스르기에 리스크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자유분방하고 예술적인 면이 장점인 사람들은 '산만하고 업다운이 심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맺고 끊는 걸 잘하고 결단력이 좋은 사람들은 '너무 칼 같다, 정 없다'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즉, 장점과 단점은 한 끗 차이임을 강조하고 싶다. 한 끗 차이일 뿐이라면 상대방에 대해서든 나 자신에 대해서든 의식적으로 장점으로 봐주는 것이 인생이 풀리는 비결이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자신에 대한 긍정심을 가질 때 자신감이 생기고 상대방에 대한 긍정심을 가질 때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과 호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자신감은 생활에 활력을 주고 즐거움을 주고 도전하게 하는 근원적 힘이자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에너지다. 따라서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데 있어서도 두려움이 없으며 관계도 적극적으로 맺어나간다. 계속해서 도전하기에 일도 잘하는 편이다. 자신감은 관계도 일도 잘 풀리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또한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은 상대방과 소통이 잘 되고 관계를 두텁게 해 준다. 이에 더하여, 내가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면 상대도 내게 유사한 마음을 느끼기 때문에 주고받는 긍정적 상호작용으로 인해 삶의 질이 올라간다. 즉, 그 상대가 배우자나 자녀면 그들과의 관계도 좋아지는 것이며, 그 상대가 사업 파트너면 함께 일할 맛이 난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긍정심은 관계를 좋아지게 만들 뿐 아니라 그 관계를 통해 흐르는 물질적 또는 비물질적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한다. 일까지도 잘 되게끔 하는 것이다.


자신에 대해서든, 타인에 대해서든 기본적으로 예쁘게 보았으면 한다. 이것이 관계도 잘 풀리고 일도 잘 풀리는 비결이다. 자신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도 단점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낙인찍지 않았으면 한다. 그 단점을 재해석하면 분명 장점도 되기 때문. 그렇다고 '나는 완벽한 사람이야'와 같은 과도한 자의식을 가지라는 게 아니다. '나는 이게 장점이야.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단점이 되기도 하는구나. 나로 인해 누군가가 불편해한다면 내가 조절해야겠다. 상황을 잘 봐야겠다. 특히 이런 상대를 만났을 때는 조심해야겠다.'등의 생각을 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되 자신에 대한 긍정심이 흔들리지 말고, 그걸 기반으로 성장했으면 한다.


내가 괜찮은 사람인지, 타인이 좋은 사람인지는,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이 많다.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해 기본적으로 예쁘게 보려는 노력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더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자.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고 단점을 개선하려는 자세를 가지며 타인의 장점에 집중함으로써, 관계도 술술 풀리고 일도 술술 풀리는 행복이 가득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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