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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마스터 조은지멘토
Aug 27. 2024
남보다 못한 게, 기대에 못 미친 게 죄는 아니다
최선을 다했다면 당당하자. 부족했더라도 괜찮다. 성장하면 될 뿐이다.
한국대학생인재협회(이하 '한대협')에서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상담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남과 많이 비교한다. 학벌, 외모, 발표, 과제 퀄리티 등 아이들마다 가지각색의 기준으로 남과 비교하면서 자신이 남보다 못한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리고 자기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자신이 기대한 것보다 자기 과제 완성도가 떨어지면 스스로 실망한다. 이러한 감정들이 축적되면 열등감, 자책감, 우울감 등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결국 불행감을 느낀다.
먼저, 남과 비교하는 문제를 다뤄보자. 학교, 회사 등 객관적 평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비교'라는 개념이 존재하지만 그게 전부인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차라리 '비교'라는 개념을 '나 자신'에게 적용하길 바란다. 이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며 얼마나 성장했는지 체크하자. 또한 타인의 성과가 아니라, 타인의 노력과 자세에서 영감을 얻으며 살기를 추천한다.
남보다 못했다고 해서 주눅 들 필요 없다.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 최선을 다했다면, 당신은 잘못한 게 없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 성장했는지, 최선을 다했는지에 대한 자기 평가인 것이다.
어떤 일에 대한 결괏값이 나왔을 때, 아래와 같은 생각의 회로를 제안한다.
1. 결과가 좋아도,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
스스로 반성이 어렵다면, 부모님이나 리더의 조언을 통해 정신을 차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반성은 더 나은 자신으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2. 최선을 다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와도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내 자신을 격려하고 인정해줘야 한다. 결과가 부모님 또는 상사, 리더의 기대에 못 미쳤어도 괜찮다.
※ 그들의 이야기가 건설적인 피드백이라면 적극 수용해 성장의 발판으로 삼자. 반대로 그들의 말이 나를 상처 주고 삶의 동기를 저하시킨다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자. 그들의 말에 위축되거나 자존감이 낮아지면 나만 손해다. 음식을 골라 먹듯이, 말도 내 마음에 유익한 것으로 골라 듣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 자기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점을 다뤄보자. 자신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먼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신이 발표를 못한다면 발표를 잘하기 위해 얼마큼 시간을 투자했는지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라. 어렸을 때부터 대중 앞에서 발표한 경험이 얼마나 되는지, 발표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해 본 적은 있는지 등을 따져보자. 자신의 준비와 노력을 고려해 합당한 기대치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전보다 성장한 부분에 대해 스스로를 격려하고 칭찬하자. 여기서 주의할 점은 남의 칭찬이나 인정을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남이 해주는 칭찬은 보너스일 뿐이며,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해주는 기본적인 에너지원은 스스로에게서 나오는 인정과 격려임을 기억하자. 남의 칭찬에 목매다 보면 불안정해지고, 결국 스스로를 잃어버릴 수 있다.
나는 종종 지인들에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나 성장기야."라고 말하곤 한다. 성장기에 아이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많이 성장한다. 그런데 사실 키가 더 이상 안 큰다는 것만 빼면 우리 인생은 평생 성장기다. 성품적으로 역량적으로 계속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내가 미완성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하루하루 성숙해지는 성장 궤도를 그리자. 힘겹게 생각하지 말고 마치 내가 10대로 돌아간 것처럼 즐겁게 생각하자. 가벼운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남과 비교할 필요 없이, 어느새 자기만의 빛깔을 가진 자랑스러운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