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의 변명

by 김범화

나는 단지 물고기였고

이 세상은 물가가 아니었단 말입니다


아 이 가당치도 않은 삶을

한 마리 물고기가 어찌 산단 말입니까


비릿한 파스 냄새 흐르던 그 새벽에

당신 홀로 흘리던 눈물이 내 바다가 되어


내 몸 눈물 젖은 기도로 피어났으니

그 잔여물로 온몸이 젖어 버렸으니


어머니

저는 당신이 사라져 가는 이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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