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사랑해'라는 말 들어봤어?
-요즘 누가 그런 말을 써요?
옛날엔 사랑을 금기로 취급하곤 했대.
-거짓말. 경찰들이요? 하여튼.
아니, 사람들이.
-진짜 거짓말!
그랬다지 뭐야. 어떤 사람들은 사랑을 보호하려고 길에 나서서 깃발을 휘둘렀지. 그런데 한창 춤추는 사람들에게 누가 정신병자라고 외쳤대. 모두 춤을 추는데 혼자 춤추지 않는 사람이 더 불쌍한 거 아니겠어?
-어느 시대든 저항과 연대는 있는 거 같아요. 사랑에 저항하는 사람이라...
여러모로 쉽지는 않았던 모양이야. 그때는 허무맹랑한 말들이 오고 가면 그걸 사랑이라 믿었나 봐. 촌스럽지.
-어쩌면 낭만적일지도 몰라요. 과거의 향수, 뭐 그런 건가? 사랑도 사탕처럼 골라먹는 거라면 더 달콤했을까요?
얘 좀 봐. 그걸 어떻게 나누니? 좀 있으면 아주 정체성이라고도 하겠다. 늦었네, 이제 돌아가자. 정상의 시대로.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다...
-그럼 안녕히 가세요.
여러분께도 무지개의 가호가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