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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쥬
시대의 냉각법
by
writernoh
Jul 3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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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엎친데 덥치는 격으로.
파렴치와 무능함이 극명해지기 까지
숨돌리고자 ott 영화관을 찾았다
이정은 배우의
역할이 중년의 여성에게는
피하고 싶은 숙명이었다
하필이면 딱 골라도 이 영화를!
2.
실은 나도 얼마전까지 청년이었고
아니지싶게. 인생의 때를 놓치고 지내왔다
한 번의 트로피
강산이 변할만큼 애증으로
뿌옇게 먼지만 쌓인 채
영광은 초원의 빛으로 사라지고
돌아오지 않았다
3.
어쩔 수 없이
내 창작의 에너지 충전은 미뤄야했다
그때도 지금도 오늘을 살아야했다
고객의 전화에 당황해 하며
나는 이미 많은 걸. 내주었노라
증명하지 못하고. 밥줄을. 끊겨야 했다
나의 영화관은
혹독하게 고독했다
4.
오마쥬
100년 전 그녀들은 시대의 경계를 뛰어넘느라
그랬다지만.
아직도 난 30년 동안 자기만의 방을. 갖지 못했다
혼미해지는. 언어의 감각마저 선물로
소멸의 무게를 더해주는. 오늘
떨리던 배우의 눈빛이
자꾸 아련해진다
오마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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