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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riternoh May 01. 2023

악의 꽃

결연한 의지가 없는 인간의 핑계


죽으라  방치한 식물에 꽃이 피었다.

기이하게도 긴  생명력이다.

이성의 벽을 뚫고

뜬금없는 감정의 손가락이 움직여 버렸다.

아!

뮛하는 짓인가.

톡방을 나와 버렸다.

다시는 휘둘리지 않으리라는 결의와 함께

병든 장미를 외면했다.

일부러 목을 꺾어내지 않는 한

영원할 것 같은 저 생명체를

우월하게 굶주리게 하며

말라버리게 하려 했는데,

태양이 그에게도 빛을 나눠버렸다.

뻔뻔한 고개를 쳐들며 기생하는 악의 꽃.


하지만

뱀처럼 꿈틀대며 똬리를 트는 동정심

너는 장미도 아니고....

태양아래  피조물 속에 죄가 없으니.....

다른 데다가 화풀이를 했구나......


이렇게 최면을 걸어오는 가련한 척 질긴

너는  악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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