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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오슬로 1
위안
by
writernoh
Nov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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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설거지를 하다가
내 컵을 깨뜨렸다.
긴 자루가 달린 도자기컵
지난여름 이천에 갔을 때
커플로 산.
뭐야 ㅠㅠ
특히 긴 손잡이가 마음에 들었는데
뭔가에 부딪혀
쨍하고 나가는 것이
미처 그 컵인 줄 생각지 못했다.
나는 왜
지난밤 물을 마시러
그 컵을 꺼냈을까 하필.
늘 마시던 물컵이 아니라
그 빨간 컵자리에 손이 갔을까
거품이 묻은 채
망연자실
생기자마자 버린 아기처럼
바로 판단했다.
그래서인가 오늘 몸이 아팠다.
누워만 있다가
걷기 위해 나오게 되었다.
카페 오슬로에.
기분전환을 위해 동네 카페로.
미안하고 또 죄책감을 지우기 위해.
살아가기 위해.
방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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