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사악한 꿈을 꾸었다.
오랜만에 회식을 하고 있었다. 사실 모르는 사람들인데 직장 동료나 무슨 동기들 모임이었고, 그중 하나가 친절하게 도와준다. 우리는 모두 공동의 걱정거리가 있었고, 그중 여자 하나가 자꾸 거짓말을 한다. 남편 직업이 방문 영어 교사인데 사람들에게 뭐라 뭐라 남편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 그 남편은 지금 이 지역에 수업을 돌고 있을 것이다.
그때 뱀이 나타난다. 친절한 어떤 사람이 그 뱀을 잡는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는데 가다가 다른 뱀을 만난다. 가는 실뱀이 무섭다. 목을 누르고 나를 물지 않게 하는데 나도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이놈이 나를 물까 봐 그 남자에게 도와 달라고 다시 간다. 그런데 그는 마뜩잖은지 알은 채를 안 한다. 어쩌면 내가 그를 못 믿겠는지...
가면은 뭘까. 영화 ‘마스크’에서처럼 가면이 등장하는데 잘 생각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불안한 사람들인 거 같은데 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잠시 후 그가 일어선다. 내게 나타난 뱀을 없애주겠다고.
그 사람과 나는 전철을 탄다. 아니 기차일지도. 기차는 파도가 거센 바닷가에 내린다. 내 꿈에 자주 등장하는 바다. 거기서 나는 혼자 쫓긴다. 그가 이미 내손으로 눌러 다 죽어가는 뱀을 바다에 던진다. 가면도 바다에 던진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는 뱀은 내 손에서 입을 쩍쩍 벌리며 피를 뚝뚝 흘렸었다. 붉은 입속이 다 보였다. 그게 내 피인지 모르겠다.
“이제 됐다.”
고 그가 모두 바다에 던지고 와서 말하지만... 나는 믿지 않는다.
잠시 후 거센 파도의 바다에서 되살아난 뱀은 거대 이무기가 되어 푸른 바다에서 나와 우리가 찬 열차를 쫓는다. 입을 벌리고 내가 탄 칸을 향해 오는 것 같지만 나는 잡히지 않는다. 아마도 뱀은 바다에 던져진 그 마스크를 만나 뒤집어쓰고 거대하게 흑화 된 것 같다.
간밤 너무 역동적이고 긴박한 그리고 소름 끼치는 꿈을 꾸었다. 바다는 넘실댔고 나는 술자리의 사람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며 나타난 뱀을 퇴치하고 싶은데 혼자 힘으로는 안 되었다. 한 편의 영화를 본 것처럼.... 합리적인 꿈해몽을 부탁드린다.
자정이 넘어 들어온 아들이.. 현관문 버튼도 누르지 못하고 실패하는 소리가 났다. 문밖에 서성이는 걸 기척을 듣고 문을 열어 주었다. 옷은 위아래 다 젖어있고 인사불성이다. 잠시 후 화장실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 말은 괜찮다고 자기가 다 해결할 거라고 하면서... 발가벗고 욕조에 앉아 꿈쩍을 안 한다. 욕조가 막힌다.
“얘 이놈아! 일어서~ ”
고무장갑을 끼고 뒤처리를 해야 했다. 나는 세면대에 따듯한 물을 받아 바가지로 물을 끼얹으며 아이를 씻겼다. 거구의 아이를 들 수는 없고, 정신없는 애를 등짝 스매싱을 하려다가 팔을 붙잡아 일으키고 방으로 보냈다. 마침 오늘 침구를 다 갈아 놓은 상태였다.
작고 귀여운 아들이 장성해서 군대를 간다. 오랜만에 초등학교 친구와 초저녁부터 술을 마시더니
“오늘 좀 늦어요.”
“오늘 많이 늦어요. ㅎ ㅎ.”
카톡이 어찌 이상하더라.
새벽 한 시 반. 전화가 왔다. 친구 애 엄마가 잘 들어갔냐고. 자기가 데려다주었단다. 근데 전화를 안 받아서 걱정이 되었단다. 아들의 옷에 묻은 물과 구토는 자기 아들의 것이라고. 미안하다고. 아니 근데 울 애는 욕실에서...
그러고 나서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 그런 꿈을 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