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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라 Nov 09. 2021

내게 관심이 있는지는 본능적으로 알지요.

  지인과 잠시 대화할 자리가 있었다. 아이에 대해 호의적인 분이어서 아이와 다정하게 대화도 나누었다. 그리고 어른들끼리 밀린 이야기를 짧게 나누고 헤어졌다. 집에 돌아온 뒤 한 아이의 말.


 "그 아저씨는 날 신경도 안 쓰더라. 엄마, 아빠만 신경 쓰구."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안다. 다정한 톤으로 말해도 영혼이 있는 것과 없는 차이에 대해. 사과를 할 때에도 100퍼센트와 90퍼센트의 진심의 차이를 알아채더라. 겉으로만 다정한 척 해왔던 내 치부가 드러난 것 같아 부끄러웠다. 미안해, 좀 더 너에게 집중해서 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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