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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라 Oct 03. 2021

울어도 돼.




  나는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우는 것을 좋아한다. 울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속상했던 일들도 많이 잊히기 때문이다. 아이 앞에서는 웬만해선 울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일단 한 번 울게 되면 마음이 풀릴 때까지 계속 운다. 

  그리고 평상시에 아이에게도 울어도 괜찮다는 말을 자주 한다. 울다 보면 마음도 정리되고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떼를 부리며 울 때는 우는 것은 토닥여주되 안 되는 일을 끝까지 들어주지 않으면 된다. 어차피 들어주지도 않을 건데 울지도 못하게 하는 건 너무하다. 

  내가 싫어하는 말 중 사나이는 울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아이가 울 때 주변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기도 한다. 앞으로도 그런 말을 많이 들을 아이에게 울어도 괜찮다고 미리 깊숙하게 알려주고 싶다.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주~신대."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 주시면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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