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래리킴의 일상견적 #021

이끌고 싶다면 따르는 법을 배워라

by LARRY


군사학을 들었을 때다. 대학교 3학년, 4학년 무렵이었으니 이러한 내용이 귀에 들어올리가 만무하다. 20대 초반의 청년들에게는 이해하기 쉽지 않는 논리이긴 하다. 이제는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40살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공감이 되는 문구가 되었다.


회사 조직에서 “중간리더”급 업무를 수행하면서 그러한 공감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 위로는 팔로우(Follow)를 해야 하고, 후배직원에게는 리딩(Leading)해야 하는 허리의 역할을 수행해야하다보니 더 그러한 것 같다. 다양한 보직자를 만나면서 그 보직자들이 기대하는 퍼포먼스(수행력)를 발휘해야 하며, A에게는 중요한 일이지만, B에게는 중요하지 않은 일이 있을 수 있다. 이는 팀원은 그대로 있으면서 “감독교체”되는 경우에는 확실하게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하며, 당초 이전 보직자일 때 “2인자”로 보좌했던 사람이 새롭게 보직자 자리로 꿰차면서도 마찬가지다. 팀의 색깔이 그대로 가지는 않으므로 그 전략의 변화에 대해서 민첩하게 반응해야 한다.


회사 생활이 오래되면서 리더의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이 생기게 된다. 첫번째 유형인 “수직적 리더십”이다. 이러한 리더는 본인이 방향을 모두 정하고, 각각의 팀원들에게 태스크(업무)를 주어 각각의 업무에 대한 피드백을 취합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며, 내가 속해있는 “건설업”에서는 이러한 강력한 리더십이 결국에는 “사업성”과 연계되는 것이므로 “책임”과 “권한”이 리더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리더에게는 주어진 업무에 있어서 빠른 피드백과 결과를 내어주는 것이 적합한 팔로우십이다.


두 번쨰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이러한 리더는 본인의 업무 방향에 대해서도 팀원들의 의견을 묻는다. 그리고 기획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고 그 과정에서 의견을 주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겉으로는 매우 좋은 방법이나, 시간이 촉박한 경우에는 프로젝트 진행속도가 더뎌 적합하지 않는 방법이다. 더불어, 팀장이 팀원에게 방향에 대해서 권한을 위임하며 책임까지도 회피하려는 방법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 ‘너가 기획하고 너가 검토한 것이니 너의 책임’이라는 리더가 생성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리더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분이 나쁘지 않는 선(매우 어려움)“에서 리더를 학습시키고 교육시켜야 한다. 초등학교 5학년 수준이면 적정할 것이다. 구어체로 다른사람에게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정도로 풀어서 써야 한다. 이렇게 대응하는 경우가 리더와 실무자 사이에서 모두가 살아남는 것이다. 모두가 입꾹닫(입을 꾹 닫는다의 준말)을 시전하면,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두가 다 죽는 꼴이 된다. (이러다 다 죽어)


이분법적으로 “수직적”, 그리고 “수평적”인 리더라고 표현을 했지만, 업무에 있어서 일부 혼용이 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MBTI가 16가지의 성격유형을 만들어냈지만 그 모든 성격이 16가지로 구분되지 않는 것처럼 위의 제시한 리더의 분류는 매우 거친 분류법이다. 중간관리자로서 리딩의 역할보다는 팔로우의 역할이 더 크지만, 앞으로는 더 리더의 역할 수행범위가 많아질 것이다. 잘 따르는 법은 무엇일까. 계속 고민하게 된다. 아직 나에게 리더의 역할을 주어진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이런 오지랖과 상상력은 INFJ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겨야 겠다.




[번외편]

1. 수직적 리더십의 한계

수직적인 조직형태로 인해서 최근의 트렌드와 맞지 않는 업무 형태로 인해서 점차 인기가 없는 직업이 되어가고 있는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가 되기도 한다. 더불어, 팀원들이 어떠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있어 ‘기획력‘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차후 기획에 대한 업무를 잘 하는 사람이 제2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무를 하면서 성장하기에는 제한적이다.


2. 수평적 리더십의 한계

이러한 유형의 리더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경우에는 상위 직급의 관리형 리더가 객관적인 시각으로 팀원들을 살피고, 해당 파트의 리더에게 제제를 가하거나 업무방식의 변경을 유도해야하고, 심각하게는 교체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래리킴의 일상견적 #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