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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RRY Jan 02. 2024

래리킴의 일상견적 #001

프롤로그

새해가 시작되면 새로운 다짐을 하곤한다. 23년에는 회사, 가족, 개인 등 5가지의 카테고리를 나누고 그에 따른 세부 실천방안에 대해서 계획을 세우고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이제 40세(만으로는 2살이 남았지만)이 가까이 가면 갈 수록 일과 가족, 개인생활의 발란스를 맞추기란 여간 여려운 것이 아니다. 가급적 가족과의 시간을 일순위로 하다보면 일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고, 그에 따라서 나를 돌보는 개인 시간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23년이 그랬던 한해였지 않을까 싶다. 24시간 중에 자는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고, 정시 퇴근을 한다고 하더라도 출근, 퇴근 시간을 제외하고 온전히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저녁 7시부터 9시~10시 전후까지의 두 세시간 내외 남짓한 시간이 다였다. 가끔 야근이라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그또한 지키지 못하는 것도 일쑤였다. 남은 시간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나면 그 이후에 나를 돌보는 시간보다는 집안일이라던지, 내가 없는 시간을 보내는 아이와 아내를 위해서 시간을 내었다. 그러다보니 점점 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었고, 어쩌면 나의 외적인 모습은 점차 늙어갔지만 이전보다 공상과 명상을 하지 못해 내면은 30대 초중반인 상태로 성숙하지 못한채 시간이 지나버린 듯 하다. (적어도 지금 느끼는 나의 생각은 그렇다.)


그리하여, 새로운 24년에는 무엇을 해볼까 하다가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점심시간이라도) 글을 쓰는 것으로 마음을 다잡아 보기로 했고, 이전의 블로그에서 점심시간 챌린지로 몇 가지 에피소드로 그쳐버린 것에서 벗어나서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주제로 글을 써보기로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들고, 글을 어떻게 적을까라는 생각보다는 주변에 있는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와 아이패드를 주워들고 그 즉시 브런치를 다운 받아 로그인을 하고 바로 글을 쓰는 상태다. 그러다 제목을 무엇으로 적을까 하다가 이전의 점심시간 챌린지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로는 제목이 너무 말랑말랑하고, 가벼워 보였기에 새로운 제목을 생각했다. 그러다 내가 지금까지 하는 일이 견적업무이며, 미래를 내다보는 일, 어떤 일을 하는데 비용 따위를 미리 어림잡아 계산하는 사전적 의미의 견적과 일상을 연결하여 일상 견적이라는 타이틀을 발견했다. 이 모든 것이 약 10분만에 일어난 것이다. (앱을 다운 받고 글을 쓰고 제목을 찾기 까지..)


이제부터는 이 글을 #001이라는 데서부터 알 수 있듯이 목표는 1천개의 글을 쓰는 것이다. 매일 글을 쓴다고 가정하였을 때는 약 3년이 안되는 시간에 완료가 되겠지만은 현업을 하고 있으며 재미없는 글을 매일 올리는 것도 구독자(나중에?)에게 민폐일 수 있으니 가급적 정돈된 언어로 만나고, 나중에 보았을 떄 부끄럼이 없도록 글을 등재하는 것이 목표이다. 약 4년 뒤에 내면적으로 성숙하기 기도하면서,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과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의 흔적을 남겨야 겠다. 이상한 내용은 일기장에. 가급적 공유가 가능한 일들에 대해서는 브런치에 가감없이 적어보도록 할 예정이다.


2024.01,02

1월 1일에 업로드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래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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