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이 무례를 부르는 순간
1.
엘레베이터에서 60대 아주머니께서 나에게 물었다.
아주머니 : “여기 앞에 편의점 아저씨 인가요?“
나 : “…아니요…”
아주머니, 나 : (정적)“…”
때로는 스몰토크가 엘레베이트가 올라가는 그 수십초를 숨막히게 하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2.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통화하시는 부장님의 발음이 특이하여, 통화를 하는 내내 화교 혹은 일전에 중국에서 거주하는 경험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화가 끝나는 무렵에 내 딴에는 부장님과 친해지고 싶어서 업무 통화가 끝나는 마지막에 덧붙여 말했다.
나 : “혹시 중국에서 사셨다가 오셨나요”
부장님 : “발음이 이래서 그렇지, 고향이 대구입니다”
나, 부장님 : (정적)“…”
덧 붙인 한 마디가
오히여 독이 될 수 있다.
(뻘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