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gan, 취향이 아니라 지구를 살리는 중
가치에 의한 소비, 비건 시장의 확대
최근 '비건'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나오는 제품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자주 가는 카페의 메뉴판에도, 인기 코스메틱 브랜드의 화장품 신규 라인에도, 마트와 편의점의 매대와 옷 가게에서도 어렵지 않게 '비건'이라는 이름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2019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비건 열풍은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를 넘어서서 우리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비건 시장은 어떻게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이미지 출처: Vegan, 소수의 문화에서 소비의 주류로, [뉴스원]비거니즘은 단순한 채식주의를 넘어서 동물 실험을 통해 생산된 제품 또는 동물성 원료를 포함한 제품 등의 소비를 지양하는 행위도 포함하는 말입니다. 한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환경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제품 구매 시에도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들은 달라졌습니다. 더 이상 단순히 물건 또는 서비스를 구매하는 만족감에 그치지 않고, 물건 또는 서비스가 자신의 생각, 신념과 일치할 때 비로소 만족하며 구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소비 활동에 있어서 개인의 취향을 넘어서 자연환경과 건강, 동물의 생명권 등의 가치를 고려하는 가치 중심적 소비로 트렌드가 옮겨간 것입니다.
소비자의 니즈가 달라지니 자연히 시장도 달라졌습니다. 국내에서도 `엔네이처 제로미트`, 농심의 `베지가든` 등 비건 전문 브랜드가 출시되고 있고, 라면, 떡볶이, 햄버거, 아이스크림 등 한국인의 소울 푸드로 잘 알려진 제품들이 비건식으로 시장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풀무원이 출시한 비건 라면 '자연은 맛있다 정면', 오뚜기의 채식 라면 '채황', 롯데제과 나뚜루의 비건 아이스크림, CU 'I`m veggie 채식주의 도시락', 농심 '베지가든 매운 떡볶이' 등이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꾸준히 얻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대체 식품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변화는 식품, 유통 업계뿐 아니라 시장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식물의 부산물로 만든 베지터블 가죽에 관한 관심과 옥수수와 바나나를 이용해 만든 옷에 관한 관심을 보이며 자사 제품에 반영하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고 동물의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퍼 프리(fur free)'를 선언한 명품 브랜드들도 있습니다.
SPA 브랜드의 대표 주자들은 지속 가능한 패브릭 사용을 늘릴 계획을 발표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뷰티시장도 비건 흐름에 맞춰 변화하고 있습니다. 비건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친환경 용기와 패키지 전략을 도입하고,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거나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원료를 사용한 크루얼티 프리 제품 생산을 늘리는 추세입니다.
에슬레져 뷰티 브랜드 '어나더 스케쥴(Another Schedule)'비건에 대한 니즈에 귀 기울여 탄생한 뷰티 브랜드도 있습니다. LAB543의 PB브랜드 어나더 스케쥴(Another Schedule)은 환경을 생각한 에코프렌들리 패키지를 사용하고 동물 실험 원료를 배제하며, 자연 본연의 힘을 담은 원료를 사용하는 철학에서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운동 전후에 저자극 클렌징을 도울 뿐 아니라 편안한 각질케어 효과까지 있는 파우더 워시 제품 'Facial Clean Powder Depot', 운동 효과를 부스팅 해주는 고영양 바디 마사지 크림 'Essential Sweat Cream' 등 피부와 환경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똑똑하고 착한 비건 코스메틱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진정한 본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브랜드입니다.
비건 문화는 이처럼 단지 식품, 유통 업계에만 국한되어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의류, 코스메틱, 제약 등 업계 전반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비건은 일시적인 트렌드나 틈새시장이 아닌, 하나의 옵션으로 자리매김하여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서 더욱 성행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