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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우컴퍼니 Nov 08. 2021

LABby Talk 첫 번째 이야기: AE를 만나다.

마케팅본부 디지털 AE 임동인 디렉터

‘LAbby Talk’ 에서는 LAB543의 성장 스토리를 함께 써내려가는 LAB543 가족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들려 드립니다. 


LAbby Talk에서 첫 번째로 소개할 LAB543의 가족은 바로 디지털 AE로 일하고 있는 임동인 디렉터이다. 그가 LAB543와 함께 만들어 온 생생한 성장 스토리를 들어보자.


안녕하세요 동인님. 만나서 반가워요. LAB543의 가족들을 소개하는 LAB by Talk 코너의 첫 번째 가족으로 선정되셨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제가 첫번째라니!! 부담스럽고 좋네요ㅎㅎ 다른 것 보다 제가 LABby Talk의 취지에 맞는 답변을 잘 할지 걱정스럽군요.

 

동인님의 근황 이야기 먼저 들어볼까요? 요즘 LAB543에서 맡고 계신 일과 본인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마케팅 본부 본부장을 하고 있고 13년차 AE입니다. 맡고 있는 일은 각종 제안 업무, 클라이언트 관리, 본부 내 민원(?) 처리 등을 하고 있답니다.

LAB543에 조인하시기 전에는 어떤 업무를 담당하셨나요? 처음 LAB543에 입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쭉 광고 대행사에서 일을 해왔고 LAB543이 여섯 번째 회사예요. 기본적으로 광고 획과 운영 업무를 메인으로 디지털 캠페인, 소셜 운영, 퍼포먼스, TVC, PPL, 바이럴 등을 담당했습니다. 그 외에도 ‘대행사’라는 특성상 여러가지 일을 많이 해왔던 것 같네요. PR캠페인도 진행해보고 디제잉 파티나 시식회 같은 오프라인 행사도 하고, 홈페이지 기획도 하고요.

우스갯소리로 AE라는 말의 뜻이

A 아~ 이것도 제가 하나요?

E 에? 이것도 제가 하나요?

라고 하던데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ㅎㅎ

 

LAB543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정말 우연이었다! 라고 할 수 있겠어요.

송지우 대표님과 5~6년 전에 협력사 관계로 있는 회사에 다닌 인연이 있었어요. 그런데 직전 회사에서 경쟁사 이슈 서칭 중에 찾은 SK매직 마이크로 사이트 하단에 LAB543의 이름을 보고 괜히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드렸었죠. 그리고 “나중에 식사나 한 번 하자”는 형식적 인사가 현실이 됐고, 그 때 저에게 말씀해주신 회사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계시는 부분이 저랑 잘 맞을 수 있겠다 판단했는데 마침 오퍼를 주셔서 입사까지 하게 됐습니다.


평소 업무를 하실 때 특별히 중요하게 여기시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평소 업무’의 범위가 생각보다 넓어서 조금 애매하네요.

경쟁 피티라고 범위를 좁혀서 말씀드리자면 ‘적당히’를 경계하자는 생각으로 업무를 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아이디어 중에 적당히 괜찮은 것을 골라서 한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적당히’ 떨어지겠죠. 제출을 못 할 지 언정 ‘적당히’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실 입사 초기에 이런 제 고집때문에 본부원들 하고 작은 트러블이 난 적도 있었어요. 제안서 제출이 5일남았는데 제가 그때까지도 아이디어를 결정하지 않았었거든요. 그 중 그나마 나은 아이디어를 적당히 선택해서 제안하고 싶지 않았고, 제가 고집을 부렸죠.

나조차 충분히 납득되지 않는 아이디어는 광고주를 설득할 수 없고, 대중을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은 명백하니까요.

 

디지털 AE라는 직업, 또는 하고 계시는 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세요? 혹시 남다른 고충이나 고민이 있으실까요?


오바스럽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이 업을 굉장히 사랑합니다ㅎㅎ

물론 평소에 받는 스트레스는 꽤 심한 편이지만,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몇몇 순간이 이 업을 계속 할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다같이 고생한 부서원들과 준비한 경쟁 피티를 수주했을 때나, 내가 기획한 광고가 좋은 성과를 냈다는 광고주의 피드백을 들었을 때 정말 너무 행복합니다!! 그런 성취감들에 중독되어서 오늘도 경쟁 피티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업을 사랑하기 때문에 생긴 고충과 고민도 있습니다.

‘광고’는 정답이 없죠. 광고 업계는 정답이 없는 과제를 놓고 정답에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 경쟁사들과 끊임없이 아이디어 싸움을 하고 있는 전쟁터 같은 곳입니다. (실제 광고 용어들 중에 전쟁 용어가 많습니다.)

이렇게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데 한 두 살 먹어가며 ‘감 떨어지면 어쩌지?’에 대한 고민이 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트렌드를 선도하지는 못하더라도 절대 뒤쳐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박에 가깝게 다가온 적도 있었고요. 지금은 조금 내려놓고 편하게 세대 문화의 흐름을 즐기자고 마음을 고쳐먹었더니 오히려 편하게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LAB543의 성장을 이끌고 계시는데 LAB543과 함께 해오신 시간들을 돌아 봤을 때 특히 기억에 남으시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제가 LAB543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니… 굉장히 부담스러운데요? ㅎㅎ

진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들은 몇 가지 있지만… 

(질문 작성자님, 술 한 잔 사면 풀어 볼게요)


본부원들과 함께 준비했던 모 코스메틱 브랜드의 경쟁 피티 때 있었던 일입니다. 내부적으로도 아이디어에 굉장히 자신 있었어요. 역시나 광고주의 좋은 반응과 함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어서 기분 좋게 진행하려는 중, 그 때 제안했던 모델이 갑작스럽게 이슈가 되고 불과 2주만에 기존에 확인했던 모델료 대비 거의 3배를 부르더라고요. 수주했지만 결국 진행은 드랍 됐고… 속상한 마음에 한 달간 사무실에서 그 가수의 노래를 틀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렸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생각해도 속상합니다.


요즘 디지털 마케팅 업계에서 특별히 각광받는 트렌드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말해 뭐하겠습니까? 메타버스!

얼마 전에 업계 사람들과 모여서 식사를 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누군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10년전엔 소셜, 쌍방향 소통 이런 말없으면 제안서가 먹히질 않았는데, 요샌 메타버스라는 말없으면 통하질 않는다.”

많이 공감되는 말이고, 실제 미팅을 가서 메타버스를 언급하면 광고주님들의 눈이 반짝이는 것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메타버스는 절대 경계 해야겠죠. What도 중요하지만 늘 Why와 How가 더 중요하니까요! 저희 본부에서 준비중인 메타버스 활용 건도 있는데 시장의 반응이 어떨지 많이 궁금합니다.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스포를 할 순 없고 2022년 1월에 기대해주세요.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여가시간은 보통 어떻게 보내세요?


원래는 짧은 일정으로나마 해외에 나가서 골프 치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곤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스트레스를 제대로 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제발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하늘길이 다시 열리길… 

요새는 집 앞 공원에서 런닝하고 집에서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간단히 풀고 있습니다.



평소 업무에 필요한 아이디어나 정보를 얻는 동인님만의 비결이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아이디어를 책상 앞에 앉아서 내는 편은 아니에요. 대신 아이디어가 필요한 과제를 머리 한 켠에 계속 두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잠재의식 속에서 계속 생각을 한다고 하면 조금 비슷한 것 같네요. 심지어 집에서 게임을 하다가 게임 캐릭터의 동작을 보고 고민 중이던 아이디어의 실마리가 떠올라서 머리속으로 그 아이디어의 확장을 고민하며 게임을 진행했던 적이 있었어요. 당연히 게임은 망했고 게임 중 같은 팀원들이 부모님 안부를 계속 물어보는 사태가 벌어졌죠. 그 외에도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자다가 갑자기 아이디어가 생각나면서 깰 때가 있는데 그러면 폰에다가 바로 메모해두고 다시 자기도 해요.

말하고 보니 저는 일과 제 생활 구분을 전혀 못하는 사람이네요 ㅎㅎ

 

부쩍 바람이 쌀쌀해지면서 어디선가 붕어빵 냄새가 날 것만 같은데요.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도전하시고 싶으신 일이나 마무리 짓고 싶으신 일이 있으신가요?  


올 해가 가기전에 해외 여행이 가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고요.

그 외에 연말에 재미있는 건들 수주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올 겨울이 따뜻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디지털 AE가 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꿈꾸고 있을 임동인 2세, 3세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려요. 


임동인 2세, 3세라니… 또 엄청나게 부담스럽네요. 저보다 훠~~~얼씬 대단한 분들이 엄~~~청 많은데요.

그래도 AE를 꿈꾸시는 여러분께 한마디 하자면,

미안한 얘기지만 솔직히 이 바닥은 타고난 재능과 센스가 60~70%를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나머지 30~40%가 노력이고요.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계신 것이 아니라면 죽어라 노력하세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디렉터님이 생각하시는 LAB543의 남다른 점, 그리고 자랑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광고회사는 이래야 한다. 는 정의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광고회사가 이래서는 안된다.'는 쉽게 떠오르는 것들이 있죠. LAB543이 최고의 광고회사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대표님 죄송해요.)

하지만 이래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나쁜 점들은 거의 없습니다. 당연한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업계 사람들이라면 저게 정말 어렵다라는 걸 공감하시겠죠. 그 외에도 자랑거리들이 좀 있지만 장황해질 것 같아서 두 줄로 표현해봅니다.


새로운 시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린 회사

성장하고 있고 기회가 있는 회사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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