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엘프화가 Feb 22. 2023

chatGPT로 타로앱 만들기

chatGPT + coPilot + stable Diffusion의 경험


chatGTP 어떻게 쓸까?

현재 많은 사람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chatGTP를 비롯한 다양한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시시각각 새로운 활용법을 고민하고 있다. 

나 역시, 현재 꽤 많은 부분에 AI를 도입하고 있고, 여러모로 도움을 받는 중이다.


이번에 새로 개인 타로 앱을 만들면서 처음부터 AI를 이용해 만들어보는 경험을 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AI를 이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싶은 사람. 

특히 혼자 무언가 만드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나의 이번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다.


타로앱 만들기

나는 타로점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고, 그 영향력을 인정하는 편이다. 

실제 내 삶에 실질적으로 꽤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

내 지금 와이프님과 만나기 전, 후배의 타로점이 인도를 해주었고,  

내가 퇴사를 고민하고, 새로운 일 앞에 서 있을 때, 나의 등을 밀어준 것도 동료의 타로점이었다.


최근은 아예 나만의 타로점 앱을 만들어서 쓰고 있고. 

요즘도 매일 아침, 하루를 조감하기 위해 앱으로 일일 타로점을 간단히 본다.


올해 새롭게 생산성 앱을 만들면서, 타로앱을 추가해야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chatGPT와 coPilot 등의 AI를 본격 활용해 보기로 했다.


준비물 1 - AI

참고로 이번에 사용한 AI는 3종류다.  

     chatGPT - 대화형 AI   

     coPilot - 프로그래밍 전용 AI   

     stable Diffusion - 그림을 만드는 AI   

준비물 2 - 타로앱 제작에 필요한 것들

내가 이번에 만든 것은 메이저 아르카나를 이용한 심플한 앱이다. 

타로 앱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가 필요하다.  

     우선, 22장의 타로카드의 정보가 필요하다.   

     그리고 카드를 섞고, 커팅하고, 뽑는 기능이 필요하다.   

     끝으로 카드를 뒤집는 애니메이션과 보여주는 컴포넌트가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AI와 함께 진행했다.


타로 카드의 정보를 한 번에!

chatGPT가 의외로 놀라웠던 점은 필요한 데이터구조를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점.

타로 점을 보기 위해서는 각 카드정보와 타로카드별 의미, 뒤집혔을 때와 바로 되었을 때의 해석 등의 자잘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데이터 구조는 대략 이런 느낌

사실  데이터를 채우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다. 

타로 점 사이트 등에서 데이터를 찾고, 일일이 적당한 길이로 가공하고, 

입력해야 하는 과정을 카드수만큼 반복해야 한다.

반면, chatGPT를 사용하면?  그런 귀찮음이 완전히 사라진다!!

먼저 데이터 구조를 다짜고짜 chatGPT에게 던진다

그럼 놀랍게도 chatGPT가 '아, 이건 타로카드와 관련된 내용이군요'라고 내용을 이해하며, 

속성 분석까지 해준다.

그리고 이렇게 카드 내용을 채우라고 이야기만 하면,  카드별로 필요한 내용을 적절하게 채워준다. 

카드 내용부터, 숫자, 이름, 변수명까지.

내가 1시간은 넘게 붙잡고 있어야 할 단순노동을 깔끔하게 해치운다.

물론 한 번에 깔끔하게 되진 않는다. 처음은 영어결과를 주기도 했고.

하지만, 대화하면서 조금씩 수정해 나갈 수 있다.


집시의 예언처럼 글을 바꿔줘.

게다가 chatGPT는 이미 만들어진 것을 바꾸는 것도 간단하다. 

앞서 타로의 글들은 잘 완성되었지만, 말투가 너무 딱딱하다는 느낌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저냥 사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왕 chatGPT를 쓰는 거니 욕심 좀 부려보자.


'집시의 예언처럼 매력적이고 신비롭게 이야기해 줘'

라고 던졌다.


꽤나 그럴듯한 말투가 나온다.

내가 집시의 말투를 흉내 내려고 있는 머리 없는 머리 쓰지 않아도 된다.

함수도 만들어줄래?

타로점을 보기 위해서는 우선 3가지 절차가 필요하다.

카드 섞기, 커팅, 카드 뽑기.

이 과정을 함수로 만들어야 한다.

내가 예전에 만들었던 함수가 있긴 했지만, 이번엔 그냥 chatGPT에게 맡겨주자.

타로점을 치는 과정과 각 용어를 아는지 확인한 다음 

카드 커팅에 대한 이야기.

그 각각의 기능을 함수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chatGPT의 멋진 점이 이것이다. 내가 함수의 흐름 등의 알고리즘을 딱히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내 '목적'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즉각적이다.


길어지면 까먹기도 한다.

내가 요청한 집시톤의 말투를 빼거나, 다시 영어로 이야기하거나 하는 등, 요청사항을 잊어먹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다시 한번 요청하면 된다.


카드 디자인 구현도 맡겨보자.

데이터 넣기도, 함수도 잘 만들었다.

그럼 카드 디자인 구현도 잘할까?

요청해 보았다.


훌륭하다. 기능을 제시하고 vue 컴포넌트를 만들라고 하자, 그 구조대로 잘 만들어준다.

다만 구조도, 디자인도 나쁘지 않지만, 기존 데이터 구조와 맞지 않는다.

앞서 만들었던 데이터 구조를 복사해서 던진 다음, 거기에 맞게 수정을 요청하는 것으로 해결

중간중간 설명하는 과정이 꽤 있었지만, 나름 잘 진행이 되었다.



배경 이미지는 Stable Diffusion으로.

텅 빈 배경 이미지가 좀 아쉬웠다. 좋은 집시의 이미지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몇 개 만들어서 배경으로 지정했다.

완성된 모습

아래는 실제 구현한 모습이다. 

카드 뒤집는 애니메이션도 AI가 알아서 잘 넣어주었다.



개인적인 경험

AI를 이용하니 앱을 만드는 속도는 훨씬 빨라졌다. 

아마추어인 나인지라 보통 2~3일 정도는 걸려서 작업할 분량을 몇 시간 만에 해치웠다. 

데이터 모으는 시간이나 소모되는 에너지도 함께 줄었다.


중간에 너무 많이 사용했는지 사용제한에 걸린 건 덤. 그리고 결제할 뻔한 것도 덤. 결국 결제했다

만약 자신만의 앱을 만들 생각이라면, chatGPT를 활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 

매우 든든한 조력자를 얻은 기분이 들 것이다.


어떻게 도움을 받으면 좋을까?

생각보다 꽤 다양하게 도움을 받았다.


데이터 수집+가공은 맡겨라.

데이터 수집과 가공에 탁월하다. 타로점 같은 정보는 그냥 만들어주는 데다가, 데이터 구조도 이해해서 처리해 준다. 다른 곳에서 데이터를 붙여 넣고, 정리하라고 해도 잘한다. 여러모로 쏠쏠한 친구.


내용 변경에 탁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말투를 변경하는 것도 잘한다. 단어만 바꾸는 요청을 할 경우, 단어뿐만 아니라 조사도 함께 바꿔준다. 예를 들어 '스타'를 '별'로 바꾸어 달라고 하면 '스타를'이 '별을'로 바뀐다. 

특정 단어만 바꾼다기보단, 문장 자체를 새로 쓰는 감각.


좋은 건 미리 빼놓자.

앞서 말했듯 글자 바꾸기보단 다시 쓰기에 가깝기에 내용변경을 하면서 뉘앙스도 바뀌는 경우가 발생한다. 

마음에 든 문구라면 미리 복사해 두었다가 추가수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점진적 진행

기능제작을 요청할 때는 부분적인 기능을 콕 집어 요청할 게 아니라 전체 맥락을 먼저 말해줄 것. 

그리고 그 안에서 필요한 기능에 대한 조언을 받은 다음, 진행하는 것이 매끄럽다.

작가의 이전글 나만의 문장으로. 79자 메모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