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화가의 제텔카스텐 3년의 여정 돌이켜보기
안녕하세요. 엘프화가입니다.
오늘은 제가 3년 동안 관리해온 제텔카스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제텔카스텐에 대해 마지막 글을 쓴 지 벌써 1년이 지났네요.
그 사이 제텔카스텐의 인기는 꽤 사그러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제텔카스텐을 시작하셨나요?
저는 지금도 변함없이 제텔카스텐을 즐겁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니클라스 루만의 방식을 뇌과학적으로 재해석하고 디지털 환경에 맞춰 재구성한 '무한 서랍' 기법을 사용 중입니다.
https://brunch.co.kr/@labica/73
지난 1년 동안 약 1000개의 메모가 추가되어, 현재 총 3495개의 제텔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쌓아온 저만의 사랑스러운 지식 조각이자 파트너입니다.
니클라스 루만은 그의 에세이 "communicating With SlipBox"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슬립 박스는 임계 질량에 도달하기 위해 몇 년이 필요합니다. 그때까지는 우리가 넣은 것을 검색할 수 있는 단순한 컨테이너 역할을 합니다."
이는 제텔카스텐이 진정한 가치인 두번째 두뇌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선 충분한 양의 메모가 필요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많은 제텔카스텐 사용자들이 1000개의 메모를 하나의 기준점으로 삼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물론 그러한 기준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3년의 시간, 3495개의 메모. 저는 이제 루만이 말한 '임계 질량'을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새로운 메모를 작성하더라도, 항상 '가장 관련성 높은 메모'를 찾고 배치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게다가.....
3000여개가 넘어가니, 이제는 단순히 메모를 정리하는 과정에서도 새로운 통찰을 얻곤 합니다.
예를 들어, '창업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창업자들'에 대한 메모를 정리하다 보면, 주변에 쌓아놓은 관련 제텔들과 자연스럽게 연관되어 '어려운 창업, 5만원으로 가볍게 시작하기'나 '어려운 창업, 넘어야 할 3가지 산' 같은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마구 쏟아지곤 합니다.
많은 분들이 글쓰기나 아이디어 발상을 위해 제텔카스텐을 시작하셨을 거라고 생각돕니다.
저 역시 그렇게 시작했으니까요. 다행히 제텔카스텐 덕분에 지난 1년간 여러 강연과 집필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딥툰이라는 AI 웹툰 플랫폼을 제작하는 드리머스라는 회사에서 CCO로 일하고 있고, 동시에 제 8번째 책을 집필 중입니다.
이러한 활발한 활동에 제텔카스텐 - 무한서랍이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었구요.
메모의 임계 질량을 넘어선 현재, 저는 더 자유롭고 풍부한 사고의 흐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두 번째 뇌'가 된 것 같아요. 무슨 글이든 쓸 수 있을 것 같이 두근거리고 있습니다.
이런 좋았던 경험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한동안 뜸했던 브런치에 다시 발을 디디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제텔카스텐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 AI와 예술의 융합,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에 대한 생각들을 여러분과 나누게 될 것 같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여정이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