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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프화가 Apr 20. 2022

데일 카네기 자기 관리론 완독기

고전은 강하다.

데일 카네기는 누구일까?

미국의 작가이자 강사. 최초로 자기 계발서를 만든 사람이다.

현재 나오는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는 데일 카네기의 저서에서 비롯되었다고 봐도 될 것이다.

대표 저서로는 인간관계론과 자기 관리론 등이 있다. 


어떤 책인가?

자기 관리론이라는 제목을 들으면, 어떻게 엄격한 자기 관리라던가, 

발전하는 방법 등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의 내용을 떠올리기 쉽다.

이 책의 원제는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

걱정을 멈추고, 삶을 시작하는 방법이라는 의미로

실제 책의 내용은 '걱정'을 하지 않고, 삶을 유지하는 하는 여러 방법과, 관련된 풍부한 사례를 제공하고 있다.


어떻게 접하게 되었나?

누군지는 몰라도, 다들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데일 카네기.

데일 카네기의 책들은 고전인 만큼, 여기저기서 자주 인용되는 편이다.

하지만, 그 때문인지 나는 그의 책을 제대로 읽은 적은 없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고전이라는 말이 주는 '낡음'도 한몫했을 테고.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와이프님 덕분이다.

와이프님이 강의를 들으며, 커리큘럼과 관련된 독서모임을 하던 중 이 책이 주제가 되었고, 

평소처럼 종이책과 전자책을 함께 구매했다.

이 책에 대해 늘 들어는 왔었지만, 실제로 제대로 읽어보진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와이프님이 종이책을 보는 사이 나는 전자책으로 함께 읽게 되었다.

와이프님과 스타벅스에서 함께 독서시간

인상 깊었던 부분

고전임에도, 책 자체는 상당히 읽기 쉽다. 몇 번씩 재출간되면서 내용을 가다듬어서일까.

어려운 용어는 거의 없는 편이고, 매우 당연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사실, 자기 계발서라면 당연히 한 번씩 하는 주제와 조언들이긴 하다.

하지만, 그 당연함을 당연하지 않게 만드는 것은 저자가 직접 수집한 풍부한 사례들이다.

사례들 하나하나도 매우 드라마틱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겼는지에 대해 실제 사례를 들어가면서 이야기함으로써,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다.


“이기적인 사람이 당신을 이용하려 할 때 그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앙갚음하려 들지 마라. 앙갚음은 남보다 당신 자신을 더 해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공회전'이라고 표현 하하는 부분.

사실 뇌는 '반복'해서 생각' 할수록 '강하게' 만드는 것이 특기다.  

즉, 상대에 대해 분노할수록 그 분노는 커지게 되며, 이윽고 '분노' 이외에는 할 수 없는 뇌 상태가 된다.



당신과 나는 이 ‘즐거움이라는 의사’를 하루 중 아무 때나 진료비 없이 만날 수 있다. 우리가 가진 엄청난 부(富)에 관심을 집중하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알리바바의 보물보다 훨씬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다. 당신에게 누가 백만 달러를 준다고 하면 두 눈을 팔겠는가?

개인적으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든 문장. 

우리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몇십억 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무척 든든해진다.



찰리 채플린이 처음 영화계에 진출했을 때, 감독은 그에게 당시 인기 있던 독일 코미디언을 똑같이 흉내 내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모습을 찾기 전까지는 빛을 보지 못했다. 밥 호프 Bob Hope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노래하고 춤추는 연기를 하며 몇 년을 허송세월 하다가, 자기만의 모습으로 재치 있는 말을 쏟아내면서 비로소 주목을 받았다.

주변의 길을 따라가는 것보다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은 힘들고 외롭기 쉽다.

그럴 때 도움이 되는 문장. 나는 나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가?



미국 땅을 다 가졌다 하더라도 하루에 고작 세 끼만 먹을 수 있고 잠은 한 곳에서 잘 수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마찬가지로, 하루 동안 행복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은 최대 24시간에 불과하다.

있을지 모르는 10년 뒤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10분의 행복을 포기한다면 그것도 웃긴 일이다.

더 많이 가지기 위한 욕망보다, 당장 내 옆에 있는 누군가와 행복하게 웃는 몇 시간이 더욱 값지다.



고전은 강하다.

과거에 출판되었지만, 지금까지 출판된 책들을 물리치고, 현재까지 읽히는 책들을 고전이라고 한다.

그래서 고전은 강하다.

데일 카네기의 자기 관리론을 읽으면서, 왜 이 책이 고전인지 깨닫게 되었다.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면, 그것을 극복한 사례들에 용기를 얻을 수 있고, 

걱정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잘 걸어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힘을 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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