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누구에게 위임해야 할 지 고민된다면?
'위임'은 내 TODO를 처리하는 데 무척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쌓여있는 업무를 쳐내고 중요한 것만 남기는 데 중점을 두는 GTD에 걸맞은 방식입니다.
프리랜서의 경우 부하직원이 없는 경우도 많고, 다른 사람에게 맡기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듭니다.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심적으로 내 힘든 일을 남에게 맡겨도 되는가에 대한 죄책감입니다.
위임은 돈 많은 사람. 혹은 중간관리자 등 나랑 상관없는 남의 일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위임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긴 하지만, 의외로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위임하고 있습니다.
배가 고픈데 집에 밥이 없다. 밖에 나가서 햄버거를 사 먹었다.
가계부에서 sum을 사용해 한 달 생활비를 합산하였다.
노래를 하기 위해 노래방 기계를 이용해 노래를 불렀다.
간단히 예를 들었지만, 이런 것들 역시 '위임'입니다.
한 끼 식사 비용만 주면, 내가 요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함수 하나만 입력하면 수십 개의 숫자를 나 대신 계산해줍니다.
내가 직접 연주하지 않아도 노래방 기계는 음악을 연주해줍니다.
네. 사실 위임이라는 거 별거 없습니다. 밥 사 먹으면 위임이고, 엑셀 작업하면 위임입니다.
굳이 사람에게 위임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하지 않고, 그에 적절한 비용을 지불하는 모든 것을 '위임'이라고 생각하세요.
데이비드 앨런이 GTD를 처음 이야기할 때는 개인용 컴퓨터가 없고, 다양한 서비스도 없던 2차 산업의 시대였습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위임'은 아웃소싱 혹은 다른 사람을 통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3차 산업으로 진행되면서 위임의 개념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내 리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그때 그때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한다.
적극적으로 위임해야 합니다.
우리 주변의 많은 위임할 대상을 찾아보세요.
수많은 서비스 업체, 웹서비스, 유튜브. 무궁무진한 '전문가' 와 '부하직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 위임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