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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프화가 Sep 14. 2022

디지털 노마드 - 안목해변 편

강릉 안목해변에서 일하기 좋은 장소와 맛있는 장소들.

디지털 노마드의 장점

디지털노마드의 장점은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거센 파도가 치는 바닷가, 한옥으로 둘러싸인 한옥 전주 마을, 

노트북을 펼친 순간 그곳이 작업실이 되고, 작업실이 끝나면 다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생활이 디지털 노마드다.

물론 남들은 노는데, 자신은 일만 열심히 해야 하는 고충도....


디지털 노마드의 준비물

하지만, 적절한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3가지가 있다.

바로, 빵빵한 와이파이와 오랜 작업에도 노트북을 유지시켜 줄 콘센트, 그리고 책상

이 둘이 준비되어야, 작업이 마무리되고 업데이트할 시점에 하필 와이파이가 안터지거나, 

배터리 부족으로 작업한 파일을 날려먹는 등의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

또한 적절한 책상이 있어야, 우리의 소중한 허리를 보호하면서 오래오래  노마드를 즐길 수 있을 테고.


알아두면 편한 곳들

물론 여행지에 이런 것들을 일일이 들고 다니는 것은 힘들다.

필자처럼 가방 하나로 훌쩍 떠나는 타입은 더더욱.

그래서 여행 전에 미리 적절한 작업 공간을 파악해서 보관해두면 작업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필자 역시 좋아하는 여러 여행지의 이런저런 장소를 다니며, 작업 공간을 정리해두고 있다.

올해의 목표 중 하나가 '전국에 작업실 만들기'이기도 해서, 더욱더 새로운 곳 위주로 파악하는 중.

그중 서울에서 가기 괜찮은 강릉. 그중에서도 안목 해변의 작업공간을 추천해볼까 한다.


강릉의 안목해변

강릉의 동해바다.

최근 KTX가 연결되면서, 서울역에서 힘들지  않게 갈 수 있는 곳이다.

강릉역. 새로 지은 느낌이 강하다.


작은 파도가 잔잔히 다가오는 남해안과 달리 동해는 파도가 힘차고 거칠다.

무언가 가슴이 답답할 때나 생각이 막혀 진전되지 않을 때,

동해바다를 찾아와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린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 부딪쳐 답답함도 사라지고, 다시 일어날 힘을 준다.

거센 파도. 태풍이 오는 날은 더욱 거칠어진다.
일출이 아름답다.

강릉의 안목 해변은 동해안 해변 중에서도 카페 거리로 유명한 곳이다.

해변을 끼고, 다양한 카페가 있다. 커피의 맛도 카페의 풍경도 달라 골라가는 재미가 있는 곳.

커피와 바다가 없으면 살 수 없는 필자인지라, 애정 하는 곳이다.

하지만, 즐길 수만 있는 곳과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곳은 아무래도 다른 법이다.

강릉 안목 해변에서 바다를 즐기면서, 노트북으로 일을 하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

밤의 안목해변 카페거리

안목해변 일하기 좋은 카페

안목해변의 카페 대부분은 와이파이와 콘센트, 테이블을 제공한다.

하지만, 콘센트 수도 테이블 크기도 미묘한 곳이 많았다.

다녀본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곳을 골라보았다.



1. 스타벅스 강릉 안목항점

사람 좀 많다 싶으면 어디에나 있는 카페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안목 해변의 쟁쟁한 카페들 사이에서도 당당히 그 존재를 드러낸다.

안목해변의 카페는 단독 2층 건물이라 내부 공간이 넉넉하다.

디지털 노마드에서 스타벅스 안목해변점의 장점은 아무래도 풍부한 콘센트와 넉넉한 와이파이.

스타벅스 답게 아무래도 사람은 많은 편. 하지만 창가 쪽에 사람들이 몰려 있어, 오히려 조용히 일하기는 상당히 쾌적하다. 

콘센트 없이는 일 못하겠다! 싶으면 가장 안전한 곳이다.

다만, 안목해변이 다양한 카페로 유명한 곳이라 맛있는 커피를 목표로 온 사람이라면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익숙한 음료. 익숙한 맛. 너무 익숙해서 아쉽긴 하다.


2. 카페 AM4커피

뻥 뚫린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작업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

해변가 중간 즈음에 위치해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층고도 무척 높고, 개방되어 있어 바다 보며 멍 때리기 좋다.

여기저기 블로그 등에 추천도 많이 된 곳이라 사람은 빨리 차는 편.

하지만, 그만큼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최근 안목 최애 카페.

내부는 영화관(?) 같은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 어디에 앉든 바다를 즐기기에 나쁘지 않다. 물론 명당은 앞쪽.

콘센트는 많지 않은 편이라 일찍 가서 자리 잡는 게 좋다.

커피나, 빵 맛도 괜찮은 편이다. 

여러모로 추천하는 곳.


키크러스 커피

키크러스 커피는 연탄빵으로 유명한 카페이다.

이름 그대로 연탄 모양의 빵이 포인트.

해변 외곽 쪽에 있어서 방문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주변에 비해 층고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건물이 개방감이 있는 편. 

재미있는 점은 실내인데도 바람이 꽤 들어온다는 점이다.

덕분에 마치 야외에 있는 느낌으로 작업을 할 수 있다.

콘센트는 많지 않지만, 잘 찾아보면 눈치껏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속도는 좀 느린 게 아쉽다.

조용히 앉아 사람들의 소음 없이 느긋하게 일하고 싶은 노마더에게 추천.


안목해변 먹거리

열심히 일을 했다면, 이제 즐겨야 할 차례.

다 먹고 살자고 일하는 것 아닌가.

열심히 일한 다음, 기분 좋게 배를 채울 곳이 필요하다면 참고하자.


안목 수구레 국밥

맛있어 보이는가? 맛있다.

수구레 국밥. 무언가 관광지인 강릉과 어울리지 않는 음식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목해변에 왔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다. 국밥 류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추천.

장소는 꽤 구석진 곳에다 지하 1층이라, 찾기 쉽진 않은 편.

수구레 국밥, 장국밥이 맛있다.

주인장분이 미술 쪽을 전공하신 건지, 내부에 다양한 오브제와 그림 액자 등 보는 맛이 있다.

다만, 종종 안 열거나, 재료가 빨리 떨어지니 가더라도 못 먹을 수 있다. 미리 오픈을 체크하자.


버거 웍스

꽤 괜찮은 햄버거와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 꽤 유명하다.

1층 건물이라 앞서 카페처럼 바다를 한눈에 볼 수는 없지만, 바다를 배경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나름 매력적. 

버드나무 브루어리의 수제 맥주를 생맥주로 제공해 수제 맥주를 좋아하는 (필자 같은) 사람이라면 만족스러울 것이다.

다만, 수제 버거답게 아름답게(?) 먹기는 힘든 편이므로 주의.

예쁘다. 맛있다. 먹기 힘들다.


만석 닭강정 안목 직영점

종종 수구레국밥을 실패하고, 이걸 사 오기도 한다.

강릉에서 유명한 만석 닭강정.

한때 위생 관련해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지만, 현재는 만석 반도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위생에 신경 쓴다고 한다.

숙소에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가 있으면 조금씩 데워먹으면 돼서 편하다.

만약 일이 너무 많아 식사를 숙소에서 해결해야 한다거나, 나가기 귀찮다거나(...) 할 때 사서 조금씩 데워먹자.


든든한 디지털 노마드 하자

든든한 와이파이, 든든한 책상, 든든한 콘센트, 그리고 든든한 식사는 

처지기 쉬운 장거리 디지털 노마드에서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강력한 아군이다.

잘 챙겨두고,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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