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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인 Sep 09. 2019

매니큐어를 발랐다 지웠다 한다

만사가 내 삶을 대변하는구나


매니큐어를 발랐다 지웠다 한다


자꾸 얼룩이 져서(젠장)


두껍게 발라져서(젠장)


마르지 않았는데 애가 깨서(젠장)


색깔이 마음에 안 들어서(젠장)


안한다, 결국 아세톤 샤워.


가을이라 설렌다며 샀다.

가을을 담은 듯한 컬러 이름, 컨트리클럽카키.

튀고 싶은데 튀고 싶지 않아서(어쩌라고)

그래서 선택된 어정쩡한 색상.


만사가 내 삶을 대변한다.

특별하고 싶지만 평범한 것이 편하다.

평범하고 싶은데 특별하고 싶다.

그래서 저런 색을 골랐다며,

면박으로 끝난 고심.

컨트리클럽카키, 상품은 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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