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방법도 가지가지... 잘 선택해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법 간단 정리
내가 브런치를 게을리하고 있는 요새도 여전히 영어클럽 수업은 진행 중이다. 지금은 책으로 안 하고, 영화 대본으로 하고 있는데,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이다 보니 아무래도 동화책보다는 영화가 재미있는 듯하다. 대신 설명할 것들이 늘어나서 내가 더욱 바빠졌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어쨌든 대사에 관련된 상황을 영상으로 함께 익히니 아무래도 효과가 더 좋고, 머리에도 오래 남는다. 시청각을 총동원한 방식이니까, 시각형이나 청각형이나 모든 유형에게 유용한 교재라고 생각한다.
지금 하고 있는 영화는 좀 오래된 영화인 "While you were sleeping"인데, 내가 옛날에 영어 공부하던 시절에 무척 유용했던 기억이 있어서 선택하였다. 코믹하면서도 잔잔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딱 적절한 영화라 보인다.
하루 분량이 한 100 단어 정도 되는 적은 분량이지만, 실생활 영어이기 때문에 설명할 것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문법에 치우치면 지루해 지기 때문에, 딱 필요한 만큼만 설명하고 지나가지만, 때로는 전체적인 정리가 필요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서 어떤 날은, 하루 안에 "말하다"동사 네 가지, tell, speak, talk, say가 한꺼번에 다 나온다. 그러면 이 모든 동사를 한꺼번에 설명하기에 딱 좋은 기회인 것이다.
Lucy : Why did you say that?
Wanda : Say what?
Lucy : I'm not his fiancee.
Wanda : Why did you tell me that you were?
Lucy : I'm not engaged. I've never even spoken to the guy.
Wanda : What?! Well, downstairs, you said, you said you were gonna marry him.
Lucy : Oh, geez, I was talking to myself.
Wanda : Well, next time you talk to yourself,
tell yourself you're single and end the conversation.
Lucy : What am I gonna do?
Wanda : I don't know.
Lucy : She held me so tight that, you know, I couldn't, I couldn't tell her.
Wanda : I know. I know.
이 동사들은 모두 한국어로 "말하다" 또는 "이야기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어떨 때에는 대충 바꿔 써도 괜찮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약간씩 쓰임새가 다르고, 뜻하는 바도 다르기 때문에 잘 구별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몹시 어색한 문장이 되고 만다. 그러면 하나씩 차이를 살펴보자.
우리가 제일 먼저 배운 동사일 것이다. 보통 책 같은 곳에서 묘사하면서 제일 흔하게 쓰인다. 왜냐하면 이 동사는 전달하려는 내용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며, 꼭 "누구에게"를 쓰지 않고도 가능하고, 사람을 넣고 싶다면 to를 사용한다.
▶ “I don’t know,” said John to the teacher.
"나는 몰라요."라고 잔이 선생님께 말했다.
책에 흔히 나오는 방식이다. 책에서는 이렇게 say 동사를 포함한 절을 사용하면서, 뒤로 빼고, 주어 동사를 도치한다. 때로는 중간에 넣기도 한다. 이때에도 도치되며, 양쪽 쉼표 안으로 들어간다.
▶ "When I was little," said Jenny, "I would go to the White Rock after the school."
"내가 어렸을 때, 수업이 끝나면 화이트락에 가곤 했어요, "라고 제니가 말했다.
그러면, 일반 대화에서는 어떨 때 사용할 수 있을까? 역시 일반적으로 "...라고 말했다"라고 할 때, 사용된다. 그리고 절 대신에 명사를 받을 수 있다.
▶ Why did you say that?
왜 그 말을 했어?
여기서는 누구에게 말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말을 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지.
▶ Say what?
뭘 말하는데? 뭘 말했는데? 뭘 말하라고?
이렇게 대명사를 받아서도 사용할 수 있다.
▶ You said that you were gonna marry him.
너는 네가 그 남자와 결혼할 거라고 말했어.
이렇게 간접화법에서 인용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that 이하로 말한 내용을 옮기면 되는데,
이때, 인칭 변화와 시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 He said nothing to me.
그는 내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say something / nothing / anything / that ... 이런 식으로 가능하다.
보통 대화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동사이다. 이 tell은 “누구에게 ~을 말하다”라는 의미라고 생각하면 좋다.
전달하려는 내용도 중요하고, 누구에게 전달하려는 지도 중요하다. 즉, 사람과 내용이 다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 I couldn’t tell her the truth.
나는 그녀에게 진실을 말할 수 없었어.
이렇게 '그녀에게'가 먼저 나오고, '진실을'이 따라 나왔다. 전치사 없이 연달이 쓰인다.
마치 give 같은 동사처럼 사용된다. to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에게"를 뒤로 뺄 수도 있긴하다.
= I couldn’t tell the truth to her.
하지만 아무래도 간단버전으로 쓰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렇게 연습하자.
▶ Why did you tell me that you were?
왜 당신이 그렇다고 나에게 말했어요?
절을 받을 때에는 that을 사용해서 뒤에다가 붙인다. 이때 역시 종속절의 시제에 주의할 것.
말하던 당시에 현재형으로 말했지만, 그 말을 옮기면서 were라고 과거형으로 옮겨진다는 것이다.
▶ Tell me something about your girlfriend.
네 여자 친구에 대해서 뭔가 내게 말해봐.
역시 say처럼 something / anything / nothing... 등등이 함께 쓰일 수 있다.
"말하다" 보다는 "이야기하다"로 흔히 번역되는 자동사이다. 일정한 대상이 없이 이야기를 할 때 주로 사용된다. 연설할 때에도 많이 쓰인다. 대상이 있는 경우에도, 자동사이므로 직접 목적어를 받지 못함에 유의할 것. 단, ”언어를 할 줄 안다”라고 사용될 때에는 전치사 없이 무관사로 언어가 바로 나온다.
▶ J.K. Rowling spoke at the Harvard commencement.
조앤 롤링은 하버드 졸업식에서 연설했다.
위 문장에서 보면, 대상을 따로 적지 않았고, 동사 그 자체로만 이미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 I've never even spoken to the guy.
나는 그 남자랑 이야기를 한 적도 없는걸!
현재 완료로 사용된 이 문장은, 대화를 나눈 경험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 준다.
그리고, 그 남자를 받을 때 전치사 to와 함께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 My husband can’t speak Korean.
내 남편은 한국말을 못 해요.
여기서는 단순히 언어능력을 나타내 주기 위해서 사용했다. 관사도 전치사도 쓰이지 않는다.
자동사이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느낌을 갖는 동사이다. 대상이나 내용을 넣지 않고도 사용 가능하고, 자동사이며 뭔가 넣으려면 반드시 전치사를 사용해야 한다.
▶ We need to talk.
우리 얘기 좀 하자.
그야말로 목적어도 없고, 아무것도 없이 그냥 talk으로만 사용했다.
▶ I was talking to myself.
나는 혼잣말을 하고 있었어요.
▶ They don’t talk to each other.
걔네들은 서로 말을 안 해.
누구에게 말을 한다, 이야기를 한다...라고 하려면 반드시 to가 들어가야 한다.
그것이 자기 자신인 경우에도, 서로에게 이야기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 What are you talking about?
무슨 얘기 하는 거야?
▶ I’m talking about our future.
나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거야.
▶ Let's talk about it later.
그 이야긴 나중에 하자.
직접목적어는 못 받아도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는 있다.
그럴 때 전치사 about을 써서 해결한다.
사용의 비교를 위해 위에 올렸던 영화 스크립트를 다시 보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Well, next time you talk to yourself, tell yourself you're single and end the conversation.
사실 똑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써도 좋지만, 영어에서는 같은 단어가 연달아 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같은 문장에서 talk을 한 번, tell을 한 번 사용했는데, talk에는 to가 들어가고, tell에는 없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tell에는 누구에게 말했는지 대상이 바로 연달아 나오고, 역시 내용도 바로 따라나온다. 이게 바로 사용법의 차이이다. 그냥 묶어서 외워 두면 편리하다.
설명을 다 듣고 나면 뭔가 느낌이 확 오고 정리가 잘 될 거 같았는데, 여전히 더욱 머릿속만 어지러울 수 있다. 그 이유는 이것이 수학 문제가 아니고 언어이기 때문이다. 이론을 안다고 해서 그것을 적용하는 것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문장들로 익히는 것이다. 많은 문장을 대하다 보면, 그냥, talk을 쓰려면 그 뒤에 자동으로 about이 따라붙을 것이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이렇게 예문으로 나온 문장들만 입에 붙여놓아도 훨씬 수월할 것이다. 위 예문들은 실생활에서 정말 쓰임새가 많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이다.
( )의 내용은 빠져도 무방
say + (to 사람) + 내용 : ~ 라고 말하다
tell + 사람 + 내용 : ~에게 ~을 말하다
speek + (to 사람) : 이야기하다, 연설하다
talk + (to 사람) +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