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슈에뜨 La Chouette Jan 17. 2023

한 해를 기획하기로!

구체적으로 기록을 시도하며

새해가 밝으면서 일 년 계획 세우기를 반복하는 나. 그중에 과연 얼마나 이룰까? 나는 작년에도, 또 그전 해에도 책 출간을 계획 중 하나로 넣곤 했다. 그러나 매번 갖은 핑계를 대며 그 준비를 게을리했고, 올해에 그것을 다시 계획에 넣으려니 좀 양심에 찔렸다.


물론 계획하지 않은 일을 잘 해내는 것도 있고, 일 년의 후기를 쓸 때면 그래도 이것저것 쓸 것이 생기기는 하지만, 계획이라는 것이 지키려고 세우는 것이라는 것에 비해, 내 실천력은 상당히 후진 편이다. 그래서 내가 한심하다... 뭐 이런 자조 섞인 판단은 아니고, 다만, 내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뭔가 대책을 세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플래너를 쓰고 싶어 했지만, 그 역시 매년 잘 안 되고 있어서 포기했는데, 이번에 보니, 우리 딸은 플래너를 아주 잘 쓰고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렇게 한다 하는 강연 같은데 나오는 것처럼,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관리를 하고 있었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스스로 뚜렷한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할 일들을 기록하지 않으면 놓치는 것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플래서 사용이 필수일 수밖에 없다. 


하루 중 어느 시간에 플래닝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딱히 그런 것이 없다며 웃는 딸.


"그냥 생각날 때, 그때그때 적어요. 그리고 필요한 순간에 한꺼번에 훑어보며 위치를 옮기기도 하고요."


딸아이는 입시 준비할 때, 한때 자꾸 게임을 해서 시간 낭비를 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때에도 목표는 확실했지만 그게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았다면, 무엇이 아이를 바꿔놨을까? 그것은 아마 자신이 행동하는 것들을 실제로 이루어내기 시작하면서 얻어진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자기 계발서를 읽고 스스로 채찍질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유튜브로 우연히 김주환 교수님의 강의를 만났다. 하긴, 우연은 아니겠지, 이제는 온라인 세계가 이미 내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있는 세상이니까.


Self Affirmation을 위한 자기 긍정 확언 하는 법에 관한 강의였다. Geoffrey Cohen의 논문을 근거로 해서 약간의 가감을 하였다는 강의를 보면서, 그래, 맨날 머릿속으로 하는 확언 말고, 나도 정말로 한 번 적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연말에 가서 내가 그것을 토대로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실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 내용을 미리부터 적어두고, 중간중간 과정을 채워가기로 했다. 그러면 실험의 결과를 보다 쉽게 한눈에 볼 수 있을 테니까. 물론, 중간에 흐지부지 흘러가 버리게 된다면, 이 기록은 나중에 지워버릴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도전을 해보기로 했으니 나름의 칼을, 아니 펜을 들었다. 


긍정확언을 쓰면, 자신과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나에게 솔직해진다는 김주환 교수님의 말이 맞다. 쓰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고, 내가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 곰곰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 긍정확언을 쓰고 일 년 후에 보면 스스로가 많이 바뀐 것을 알게 될 것이라 했는데, 나는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긍정적인 방향이기를...


그리고 지난번에 신년 계획 세운 것도 같이 적어두고 함께 관리하며 만들어 가봐야겠다




Self Affirmation을 위한 긍정확언

2023.1.14


I. 가치정의

 1. 자아실현 : 끄달림 없는 삶.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2. 가족 : 가장 사랑하고, 가장 신뢰하는 관계

 3. 직업, 일 : 책 출간, 경제적 자유

 4. 건강 :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실천할 수 있는 힘

 5. 행복 : 진실한 사랑이 있는 삶


II. 가치 이유

 1. 자아실현 : 나 스스로가 자유롭고 끄달림이 없어야, 내 마음이 편하고, 그것이 가능해져야 세상을 이롭게 할 힘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2. 가족 : 사랑하고 믿음으로 인해서, 평화롭고 생활이 안정되고, 각자가 원하는 일들을 이루는 데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3. 직업, 일 : 내가 하는 일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내가 제일 잘하고 싶은 것은 글쓰기이다. 뭔가를 기록하는 것을 평생 좋아했고, 씀으로써 힘든 시간들을 씩씩하게 이겨냈다. 앞으로는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더 제대로 표현하고, 그것이 다른 사람들을 행복해지도록 도울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내가 아는 것, 내가 느끼는 것을 함께 나누고 싶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진다면, 좀 더 너그러워지고, 좀 더 베풀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4. 건강 : 건강지 못할 때 비로소 느끼는 부자유가 힘들고, 모든 일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5. 행복 : 내 인생의 최대 목표이자 내 삶의 이유는 사랑이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든다. 반면에 나 자신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인류를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이 정말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해 준다고 믿는다.


III. 이 가치를 위해서 무엇을 해왔고, 하고 있으며, 앞으로 할 것인가. 이루고 나면 어떤 기분일까?

 1. 자아실현 : 놓아버림을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바라보는 훈련을 계속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 명상을 통해서 더욱 나 자신을 알고, 보듬고, 그리고 놓아줄 수 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고 난다면 극도의 평화가 찾아올 것 같다. 


 2. 가족 : 가족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보고, 그대로 사랑하려고 하고 있다. 때로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꾸준히 노력하다 보니 많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살아간다면 가족의 관계는 계속 잘 유지되리라 믿는다.


 3. 직업, 일 : 현재도 글은 거의 매일 쓰고 있으며, 글을 올리기 전에 항상 여러 번 다듬고 또 다듬는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일기처럼 목적 없는 글쓰기를 하고 있기에, 그보다는 좀 더 방향을 잡은 글을 써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내고 싶은 분야를 확실하게 정하고, 목차도 쓰고,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막연히 내 마음에 드는 글이 아니라, 실제로 독자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기쁨을 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또한 책을 출간하여 판매되려면, 누구든 기꺼이 돈을 내고도 구입하고 싶은 책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좀 더 겸허하게, 그리고 유용하게 글을 쓰도록 신경을 쓸 생각이다. 수익 창출에 관해서는 솔직히 아직 뾰족한 생각이 없으나, 위에 적은 것들을 실천하면서 자연스럽게 방향이 잡히리라 생각한다.


 4. 건강 : 나는 날 때부터 건강 흙수저였기에, 건강은 남들보다 두 배는 신경을 써야 한다. 늘 건강한 음식을 먹는 데에는 신경을 써왔으나, 몸을 움직여 운동을 하는 일은 항상 핑계를 대곤 했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운동이라면, 뇌를 좋게 하기 위한 눈운동을 얼마 전에 시작했다. 또한 어깨 돌리기를 통해서 고질적 어깨와 목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작년에 하다가 중단한 근력운동을 다시 시작할 생각이다. 또한 명상을 통해 심신의 균형을 맞추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 밖에 짬짬이 할 수 있는 운동을 조금씩 추가하여 습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5. 행복 : 나를 사랑하고, 상대를 사랑하고, 보다 많은 사람을 사랑하는 삶을 꾸준히 이어가고 넓혀갈 것이다.

그리고 사랑함으로 통해서 행복을 키워갈 것이다. 




2023년 계획

책 쓰기 

수업용 영어교재 완성하기

내 공간 정리

건강 관리 및 회복

명상

운동 다시 시작

그림 그리기

불어 공부 다시 시작




* 사실 이 글을 이렇게 써놓고 연말에 오픈할까 하는 생각도 하였으나, 이왕 시작한 것, 진행상황을 적어나가면 좋을 것 같아서, 며칠 망설이다 올립니다. 이 글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이 글 뒤에 이어져야 하는 글들이 저에겐 중요한 길잡이가 될 듯합니다. 매의 눈으로 지켜봐 주세요


* 토끼해여서 토끼 사진을 데려왔습니다. 올해는 흑토끼라는데 제가 찍은 사진은 이 색 밖에 없네요. ^^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근사한 생일 선물을 받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