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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슈에뜨 La Chouette Dec 04. 2023

40초짜리 애니메이션

한 번 빵 터져 웃어주면 되는 스토리

딸이 애니메이션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한 지 2년이 되었다. 그러니까 이건 초창기 작품이다. 대학원 1학년때 숙제로 만들었는데, 그 이후 여러 공모전에 넣었다. 딸아이는 자신의 첫 작품이 이런 공모전에서 과연 이목을 끌 수 있을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혼자서 만든 작품인 데다가, 말이 1분이지, 뒤에 나오는 크레딧 빼면 40초 정도 되는 애니메이션... 그런데 그 이후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너는 왜 이런 거 유튜브에 안 올려?

내가 궁금해서 물었을 때 딸아이가 대답을 했다. 이렇게 공모전에 내면, 선정되어서 그 영화제에서 상영이 다 끝날 때까지 유튜브에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그게 맞다 싶다. 다른 사람들은 영화제에 와서 돈 내고 보는 것이니 이 정도의 예의는 지켜야 하는 것이 맞으리라.


최근에 영국까지 영화제 참여하러 갔을 때 낸 작품은 아직 공개가 멀었지만, 아이의 첫 작품은 드디어 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겨울맞이 기념으로 눈사람 이야기가 공개되었다.

이미지출처 : 인스타그램 catchat42 ⓒ



어떠한 교훈을 주는 내용 전혀 아니고, 그냥 보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짧고 유쾌한 영상인데, 이 계절에 딱 맞는 이야기다. 엄마니까 팔이 막 안으로 굽는 것은 어쩔 수 없음!


여기 소녀와 오빠가 나오는데, 어릴 때 친하게 지냈던 이웃 남매를 생각하며 영상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귀엽고 당찬 소녀와 약간 허당인 듯 사람 좋은 오빠 캐릭터다.





유튜브 검색에 뜨나 봤는데, 아직 조회수가 적어서 catsburrow snowman 이라고 검색해도 워낙 유명한 "The Snowman" 있는 바람에 저 아주 아주 밑에 뜨는데, 제목이 맞아도 조회수가 높지 않으면 올려주지 않는 알고리즘이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예 상관없는 영상들이 검색 결과로 먼저 나오니 황당하였다.


그게 꼭 우리 딸의 것을 살려주었으면 하는 의도보다는, 맞는 제목을 입력해서 검색해도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딱 찾을 수 없다는 아쉬움이 솔직히 컸다. 그래서 조회수를 돈 주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어이없는 시스템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이래서 유튜브 프리미엄 사고 싶지 않다)


아무튼, 넋두리는 그만하고... 그런 것에 굴하지 않는 딸,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보는 그런 날이 어서 오기를...



딸아이의 짤막한 겨울 영상이 궁금하신 분은 취향에 맞는 링크로 구경 가시고, 

좋아요구독도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atsburrow

비메오 https://vimeo.com/catsburrow/thesnow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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