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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다 Mar 24. 2022

회사에서 잦은 실수를 하는 당신에게

그 실수의 근원을 파악해 보세요.




"나 실수했어, 어떡해"


괜찮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고 기계도 가끔은 오작동을 한다.


실수는 누구나 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문제는 이제 실수를 어떻게 수습할지 고민해야 한다.

신입이라서 실수하는 것이 용서된다는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신입이 아닌 직장생활 몇 년 하는 사람도 실수를 하기 때문이다. 단지, '신입'이라서 실수해도 괜찮다는 것은 입사하고 한동안이고 신입이 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니라 업무 미숙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이다.


직장 생활 1년 7개월에 접어들었고 실수를 하게 되는 빈도는 신입 때 보다 훨씬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실수를 한다. 살펴보니 30년 동안 총무팀에서 회계를 담당하시는 상무님도 실수를 하고 18년 동안 품질부서에서 자리를 지키는 이사님도 실수를 한다.


신입만 실수하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다. 누구나 사람은 실수를 하고 실수를 안 할 거라 마음먹어도 모든 일은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실수를 하게 되는 때가 온다.


이제 진짜 문제는 실수를 했을 때, 어떤 태도와 방향으로 실수를 수습하는지가 중요하다. 돈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된다. 또 돈이 관련된 문제라도 돈을 지불하면 실수는 덮을 수 있다. 실수를 또다시 하지 않기 위해서 왜 실수를 했는지 파악해야 한다.



"실수해서 어떡하지?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고생하네 너무 속상하다 왜 내가 그걸 못 발견했지? 어떡하면 좋아 정말 쥐구멍에 숨고 싶다" 징징거리는 이런 태도는 옳지 않다. 상사에게 보고를 하지 않고 숨기고 혼자 끙끙 앓으며 실수를 수습할 시간을 줄어드는 바보 같은 짓이다.


"아, 실수했네. 왜 실수가 됐을까? 어떻게 해결할까?"

빠르게 상사에게 실수를 보고하고 잘못을 인정한 후에 해결방안을 함께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현명하다.



실수를 인정하고 실수한 것은 이미 지난 일이고 앞으로 어떤 행동으로 실수를 덮을지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것은 실수를 하면 과거의 잘못을 자책하게 되고 당황하는 마음을 진정하지 못하게 된다. 신입사원이라면 더욱더 긴장하고 죄책감에 시달릴 수 있다.


실수도 실력이라는 말은 실수 후에 어떤 방식으로 수습을 하느냐에 따라 다시 실수를 하지 않거나 오히려 실수를 통해서 일이 더 잘 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실수를 한 번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약해져서 실수를 연달아하게돼서 하나의 업무 진행 건 전체가 엉망이 되는 경우가 있다.



우선 실수를 해도 당황하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하려면 업무를 잘 알지 못해서 하는 실수인지 정신을 못 차려서 하는 실수인지 찾아봐야 한다. 그 외 이유로 생기는 실수는 실수가 아니다.


경험에 의하면 정신을 못 차려서 숫자를 잘못 입력하거나 첨부파일을 누락하는 마음이 급해서 하는 시시콜콜한 실수는 어쩌다 한 번 그럴 수 있다.


문제는 중요한 예약 건을 놓친다거나 일정 조율에 실패해서 미리 했어야 하는 신청을 못해 거나한 것은 어쩌다 하는 실수로 용납이 되지 않는다. 이건 본인이 담당하는 업무 일정을 간파하지 못하고 있고 즉, 업무 태만이라는 증거다.


누구나 회사가 좋아서 다니는 사람은 드물다. 월급을 받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월급에 만족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업무를 하는 태도와 결과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실수를 유독 자주 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거나 실수를 하는 동료가 있다면 그 실수의 근본을 파악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나의 동료는 같은 실수를 자주 하길래 요즘 무슨 일 있냐고 살짝 물어보니 직장 상사가 무능력함에 지쳐서 본인도 대충 설렁설렁 업무에 임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잘 안다. 동료가 처음부터 이런 바보 같은 실수를 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나 같은 경우는 실수하는 이유가 업무가 과하게 몰려서 주고받은 타 부서와 일정 조율했던 메시지를 전화하느라 놓쳤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일정처럼 중요한 것은 꼭 메시지나 메일로 기록을 남기고 전화를 통해서 말로 한 번 더 해서 중요성을 기억하기로 했다.


전달받은 자료가 잘못되면 담당자인 내가 만들어내는 결과가 틀린 결과로 상사에게 보고 될 수 있다. 이건 오로지 나의 실수로 인정하기에 억울하다. 담당자라면 전달받은 자료를 확인해야 하는데 영역 밖의 자료가 잘못되었다면 확인을 할 수도 없는 문제가.

재직하고 있는 회사는 상사의 잘못도 오로지 내 잘못이 돼서 속상했던 경험이 많았다. 실수로 착각하게 만드는 가스 라이팅의 희생자였던 것이다.


은행에서 30달러가 수수료 항목으로 빠졌는데, 내가 30달러를 누락했다고 나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상황에서 아무리 30달러가 수수료라고 말해도 소용이 없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내가 아닌 제3자의 객관적인 의견을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은행 직원과 전화 통화를 한 후에 30달러의 비밀을 풀리게 되었다.



실수의 모든 탓을 나로 돌리지 말자.

실수의 근본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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