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닌다는 것은 내가 아닌 내 모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의 연속 같다.
화가 나면 욕하는 내 모습을 숨기고 회사니까 화가 나도 아무 일 없는 척 분노의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
어른스럽다는 것은 감정을 태도로 티 내지 않고
좋은 말과 유연한 상황을 극복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인데 나는 어른이 되기에 멀었다.
겉으로는 화를 내지 않아도 마음속에 가마솥에 끓는 물처럼 팔팔 끓어오르는 분노의 탕들은 넘치기 직전이다.
마음이 넓어서 어떤 감정이든 동요하지 않고 한결같은 차분함을 유지하고 싶은데 나는 아직 거친 파도 위에 서 있는 불안한 사회초년생이다.
그렇게 계속 항해를 하면서 비바람이 몰아쳐도
이겨내고 앞으로 계속 가다 보면 잔잔한 물결의 에메랄드 바다가 있는 곳에 도착하리라는 믿음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 떠다녀 보기로 한다.
그 에메랄드 빛의 바다에 도착해서 내리면 달콤한 망고 같은 과일이 가득한 평화로운 곳처럼 조금 나은 회사를 다니는 날을 꿈 꿔보며 오늘도 살쾡이가 가득하여 본인 밥그릇 챙기겠다고 갓 사회에 나온 개미를 짓밟는 회사에서 고군분투한 하루, 나 자신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