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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다 Dec 30. 2020

캐나다 밴쿠버에 살면서 느낀 점

진짜 살기 좋은 곳이야?

1. 생각보다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캐나다인의 이미지는

 흔히 생각하는 하얀 피부, 금발 머리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을 생각했다.

하지만, 이곳 밴쿠버에는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으며,

 리얼 캐나다인을 찾기가 힘들다.

사실 리얼 캐나다인이라는 것도 웃긴다. 여기에서 태어나고 자라면 캐내디언인데,

중국계 캐내디언, 대만계 캐내디언, 한국계 캐내디언처럼  ~무슨 계가 붙는다.

대부분이 이민  사람들이다.

따라서, 외모적으로 동양인처럼 보여도 이곳에서 자라고 교육받은 캐내디언이라,

Where are you from?이라는 질문이 굉장히 무례하다는 

대만계 캐내디언 어학원 선생님의 피셜....

인도, 중국, 일본, 한국, 남미 등등 

정말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2. 물가가 비싸다.



당연히 물가가 비쌀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실제로 살아보니 정말 비싸다.

한국은 금액에서 세금이 포함되어 있지만, 이곳은 세금이 별도이기 때문에

가격표만 보고 물건을 사면, 영수증에 찍히는 금액이  부과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외식을 하게 되면 세금 + 팁까지 지불하기 때문에 밖에서 음식을  먹으면 한국 돈으로 2만원

금방 깨지는  같다.

집값도 굉장하다. 한국의  지방에서 자취방 원룸의 가격은 30  정도였고,

사실 서울에서 자취방 원룸의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모른다.

하지만, 이곳에서  하나만 렌트하는데도 웬만한 서울 자취방 하나를 빌리는 가격과 맘먹는 것 같다.

 국가에서 장을 보면 마음껏 봐도 3 원이 나오기가 힘들었는데,

여기에서는 장을 보면 5 원이 훌쩍 넘어버린다.

체감상 한국보다 물가가 비싼  같은데,  한국이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비슷한  같기도 하다.

내가 사는 BC 주는 물가 대비 시급이 굉장히 적은  같은 느낌..

따라서, 돈을 모으려는 목적으로 워홀을 온다면, 캐나다는 돈을 모을 수가 없다.

호주로 가세요. 여러분..


3. 홈리스 



처음 다운타운에 나가려고 버스를 타고 창밖으로 보인 풍경은 내가 생각한 선진국의 캐나다 모습과 완전히 달랐다.

길거리에 사람들이 누워있고, 오염된 옷을 입고 있고, 정말 거지촌이 따로 없었다.

한국에서는 서울역 앞에서만 노숙자들을   봤었는데, 여기는 정말  수가 없이 많다.

, 약에 취한 것처럼 정상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대중교통 안에서 흔하게   있다.

4. 생각보다   없다.



누가 그랬나, 캐나다가 살기 좋다고?

너무 심심하다.

도대체  살기 좋은지 이해가  된다.

날씨가 좋고, 공기가 좋은 것은 인정...

그런데, 문화생활은?



밴쿠버라는 곳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특별한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굉장히 제한되어 있는  같다.

여름에는 다양한 행사들이 있지만, 여름이 아닌 계절에는 정말   없다.

여름엔 하이킹을 하거나 바다에서 수영을   있다.

하지만, 이제는 하이킹도 지겹다. 산과 자연을 보는 것에 진절머리가 났다.

차가 없으니, 가까운 곳에 놀러  곳이 없다.

카페가 6시에 문을 닫아서 놀랐다.

5.  비가 정말 자주 온다.



내가  3월에는 비가  자주 왔었다.

4월에도, 5월에도...

그리고 올여름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7 중순부터   같은데,

벌써 날씨가 쌀쌀해지고 해가 짧아지고 있다.

여름이 굉장히 짧구나......

해를 보기 힘들고, 비가 자주 오는 이런 날씨에 익숙해지기가 쉽지 않다.

날씨가 흐리니 기분도 울적해지고 의욕도 사라졌다.

앞으로 다가올 레인 쿠버가 벌써부터 두렵다.

하지만, 다른 캐나다 도시들에 비하면 여름에 엄청 덥지도,

겨울에 눈이 엄청 많이 오지도 않아서 날씨는  좋은  같다.

무엇보다 여름에 습하지 않다.



6. 약자에 대한 배려가 깊다.



역시 선진국인가?

버스에서 휠체어를  사람들을 위해서 판때기가 설치된다.

그리고 사람들도 휠체어를  사람을 위해서 자리를 비켜준다.

대중교통 안에서도

아기가 있는 사람에게도 자리 양보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준다.



괴담이지만, 캐나다는 남자들이 육아에 적극적인  같다.

식당에서도 아이에게 밥을 먹이는 사람도 아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사람도 아빠.

아기 띠를 하는 사람도 아빠.



홈스테이에  때도,  대디는 일이 끝나면 무조건 집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주말에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7.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친절하다.



그동안 인종차별을 당하거나 사람 때문에 기분이 나쁜 적은 아직까지 없었다.

유럽여행을 하고 러시아에서 공부를  때도,

내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나의 국적을 알고 나면 그들의 태도는 굉장히 별로였다.

혹은 그저 나의 외모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나를 다른 사람들과 다른 방식으로 

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워낙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내가 말을 하지 않으면, 그저 공부를 하러  사람인지, 여기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인지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나는 외국인이지만 외국인으로 느끼는 차별이나 불편함은 없었다.



SORRY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

길을 걷다가 내가 치고 지나가는데도 상대방은 나에게 사과를 한다.



8. How are you?



영어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Hi, How are you?

Fine, Thank you. And you?



실제로 정말 많이 한다.

그냥 마주치면 Hi, How are you? 대화를 시작한다.

식당이나 가게의 계산원, 버스를  때도...

How are you?  뜻이  지내?라는 뜻으로 번역돼서

어색하게 다가올  있지만,

그냥 우리나라로 생각하면

밥은 먹었니? 정도로 해석하면 그나마 와 닿는다.



그냥 Thank you, Good!으로 대답하면 된다.



어학원 선생님 피셜, How are you?  질문에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캐내디언들은 직장에서

정치, 종교, 스포츠와 같은 갈등이 유발되는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7 동안 같이 일한 동료가 결혼을 했는지, 상대가 먼저 언급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과한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아주 친한 사이라면 알겠지만?



 외에도 옷을 어떻게 입든 아무도 뭐라 안 한다.

다들 개성대로 본인의 취향대로 입고 다닌다.



 좁다.  사람을 알게 되면 내가 아는 지인과

연결고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착하게 살아야 한다.

좁기는 하지만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 기회 같다.

친구의 친구를 알게 되고,   친구의 친구로 인맥을 

넓혀가면서 한국에서보다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

실제로 여기는 인맥 사회라서 취업을  때도 인맥으로 한다고 한다. 한국처럼 공채가 없기 때문에...



처음 밴쿠버에 왔을  보다 지금은 밴쿠버에서 사는 것이 많이 적응이 되었다.

익숙하지 않은 문화들이 낯설기도 했지만,

살다 보니 그냥 이해하고 살게 되더라.



어떤 나라에서든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

시간을 갖고 사는 곳에 적응하며 익숙해진다면

그곳에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지를 고민하는 것은

한국에서의 삶과 똑같다.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고,

지친 하루들을 친구들과 혹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잊어버린다.



캐나다는 외부적으로 굉장히 좋은 이미지로 포장이   나라 같다.

살기에 좋다는 것은 아마도 직장 복지가 좋아서 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살기가 좋다고 하기보다는

살기에 나쁘지 않고, 무난해서 다들 살기 좋다고 하는  같다.

그리고 한국 음식점, 한인 마트, 반찬 배달과 같은 한인들이 형성한 한국 문화가

 운영되고 있어서 한국인들에게 살기 좋은 곳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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