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20160706

by Yoon


우리의 생은 다만 시간이 끝난 지점에서 되돌아보고 있을 뿐이다.

내가 뭔가 엉뚱한데 힘을 빡! 주고 사는 것 같을 때마다 읽어보는 구절이다.
우리의 인생은 이미 짜여진 각본대로 완결되어 있고 지금이라고 알고 있는 이 시간들이 그저 내 영혼의 회상이라면....
허무할 것 같은가? 아무렇지 않게 막~ 살 것 같고


근데 반대다. 진짜로 받아들이면 디게 편해져.

조용히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해. 지금 이 상황에서 내 마음이 가장 원하는 게 뭘까?

인생은 마음에 관한 시나리오야.

상황을 바꾸려고 애쓰지 말고 그때그때 그냥 조용히 힘 빼고 네 마음을 들여다봐.

네 마음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학교 때 오해영이 둘이었어요... 다른 오해영은 잘 나갔어요.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도는 줄 알았는데 개 옆에만 가면 나는 그냥 들러리.

근데 만약에 내가 완전히 사라지고 개가 된다면, 그런 기회가 온다면

난 걔가 되기를 선택할까?


안 하겠더라고요.

난 내가 여기서 조금만 더 괜찮아지길 바랬던 거지

걔가 되길 원한 건 아니었어요.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되길 바라요. 여전히.


드라마 <또 오해영> 중에서


매거진의 이전글Nolite tim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