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불안함

by Yoon

주기적인 것은 아니지만 꾀 오래전부터 나는 늘 무언가에 불안함을 느끼고 꿈 속에서도 늘 힘들어했다. 꿈 속에 등장하는 배경은 낡은 집, 무너질 듯한 어느 낯선 곳에, 늘 혼자 있고..내가 누군가를, 또 무언가를 찾아다니는 꿈을 꾸곤 했다. 늘 찝찝한 기분으로 일어나 혼자 한숨을 쉬는 일이 많다.

알다가도 모를 그 불안함의 뿌리가 대충 어디에서 오는 것일지 알겠지만, 그 깊이가 아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오래된 것일지도 몰라 그 곳을 뚜렷히 마주하기가 싫은 건지도 모른다. 벌거벗은 내 자신을 보게 되는 일일지도 몰라서 두려운가보다.

아무렇지 않던 어제의 일상 속에 언제부터 슬슬 아파오던 어금니의 치통을 참으며 방학 때나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그 이빨이 툭 부러져버렸다. 금니로 씌어져 있어서 알지 못했던 썩은 이를 보니 갑자기 또 터져나오는 한숨...

알면서도 모른척 감추고 살았던 내 마음의 상태를 보는 느낌이였다. 늘 뭣때문에 힘들어하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으면서 계속 덮어놓다가 어느 순간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그 모습을 마주한 느낌으로.

오늘도 10시간을 넘게 잠들다 깨었는데 역시나 피곤하다. 꿈 속에서 또 쫓겨다니고 혼자 여기저기를 헤매이다 나왔다. 마음이 힘들고 피곤할 때는 가족과도 떨어져지내고 싶다. 내 마음의 일부라도 들키고 싶지 않기에..그들에 대한 원망과 힘듬을 조금이라도 내색하고 싶지 않기에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현재로서는 이게 나에게 최선이라는 걸.

그래..어쩌면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해서, 큰 사람이 아니라서 그럴지도, 지혜롭게 또는 용기있게 헤쳐나갈 마음이 선뜻 없어서이지 모르지만

많이 나아지긴 했어도...조금의 시간과 여유가 더 필요할 지도 모른다. 조금 더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

마음의 평화와 용기가 진실로 내 안에 가득차길..

내게 주신 현재를 충분히 감사할 수 있는 작은 마음부터 시작해야겠지? '우울'과 '불안'을 '셀레임'과 '만족감'으로 바꾸는게 그렇게 어렵진 않잖아.

남의 눈으로 나를 보지 말자고. 오롯이 내 마음으로만 느끼는 습관을 갖도록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