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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 Jan 06. 2022

괜찮아? 괜찮아!

내가 느끼는 불안을 다른 곳으로 발산해보면 어떨까?

관성적으로 내가 가진 경험 해보지 않은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소비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

남들이 바라보는 열정 만수르의 내 모습이 내 안의 일인자인지 부캐인지..나도 가끔 느끼는 나의 정체성의 혼란.

요즘 들어 8~9시간 근무하다가 퇴근하여 번아웃되는 나를 보면서 퇴근 후 저녁이 있는 삶을 과연 난 얼마나 잘 살고 있을까라는 회의가 들었다. 계속 돌어가던 터빈을 아주 잠깐 전원 오프 해두어 열기를 식히고 몇 시간 후 다시 start. 기계 같은 내 routine에 뭔가의 변화가 필요하구나 느끼는 순간.

그게 한동안은 여행이었고,  잠깐의 일탈이 내게는 휴식이었겠으나.... 향후 앞으로... 몇 년간은 이런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물 건너갔고. 정말 내 삶에서도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글로벌 팬데믹이 나의 일상을 이렇게 흔들 줄이야. 예상치 못한 그 어떤 폭풍이  누구도 개의치 않고 휘몰아쳐 일상의 순간을 날려버렸다.  일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해보지 못한 일들이 2020년 기록에도 없던 경험을 하게 만들었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  보통의 사람들 조차 어떤 것이든 계획의 일부를 또는 전체를 수정해야 하고, 심지어 실직과 취업의 경계를 수없이 넘나들어야 할 지도.  누군가는 그 끝이 어디까지인지 가늠할 수 조차 없다는 불길한 예상을 하고 있으니.


경험해보지 못한 저 멀리.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은 또 다른 세계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미지의 세계로 가는 선택을 할 것이냐... 이 불안을 받아들여 여기에서 현재를 유지할 것이냐 하는 선택의 문제..희미하지만 분명한 건 나 역시 마흔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또 다른 선택의 길이 내 앞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그걸 모르고 습관적으로 움직이는 대로 놓아둘것이냐...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는 걸 알아채고 그 어떤 의미 있는 선택을 할 것이냐 하는 문제.

내가 옳다고 믿으며 살았던 것들을 효율적이고 평화롭기만을 바라는 이 세상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기억 전달자'의 조나스의 탈출을

적당히 통제되고, 편안 이 현실을 벗어나 또 다른 고통이 존재하겠지만..그곳은 이곳보다 더 괴로울 수도 있겠지만,,그보다 많이 행복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로 과감히 지구로 향하는 데이지의 결단을.

 과연 나는 선을 넘어 미지의 그곳을 선택할 수 있을까?

나에게 던지는 질문들은 어떤 것이 있는가  


1. 공부를 더 할 것인가

2. 지금의 내 자리를 유지할 것인가

3. 내가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것은 어떤 것인가

4. 지금보다 내가 어떤 점이 나아지길 바라는가?

5. 내가 느끼는 나의 불만은 무엇인가


나이를 먹을수록 삶의 스펙은 많아지나 그 이상의 책임과 삶에 대한 진지한 욕심들로

스스로에게 질문할 거리가 많아진다. 정답이 한 가지가 아니며,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한 일들이 반복되어

누구도 함부로 '잘 안다.', '그건 좀 할 줄 안다.'라고 섣부르게 말할 자신이 없다. 겸손을 몸에 익히고 앞으로 보고 나가는 느린 거북이 같은 나를, 나 스스로  보듬어주고 아껴주며 나아가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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