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정방향으로 걸어가기

by Yoon

가끔 나 자신에게 불만족스럽고 화가 날 때가 있다.

공동체 생활을 힘들어하고 가끔은 모가 난 마음으로 누군가를 미워할 때 내 자신을 보면 나도 모르게 퉁퉁거리는 내 모습이 싫어진다.

남들은 훨씬 수월한 포커페이스를 지닌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리 하수인지..싫은 사람은 곧 죽어도 좋은척 연기하지 못하겠고 어떻게든 '난 니가 정말 싫거든'하고 티를 내고 싶어한다. 그 사람이 하는 행동 하나에도 다 미운털이 박힌 양 싫은건 싫은거라고.

마음이 쉽게 돌아서지 못할 때.

그렇게 내 마음 안에서 하느님이 말씀하시는 '사랑','너그러움''배려''이해'라는 도의적인 양심과 여러번다투고 나면 항상 마음 안에서 탈이 난다.

내가 못나보이기도, 왜 난 꼭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사람들과 특히 꼬이는지 대상도 없는 누군가에게 원망섞인 불평도 해보고. 나를 시험하시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다가도..이렇게 마음이 탈이 나면..

집에 와서 나도 모르게 과한 식욕으로 몸을 상하게 만든다.

허기지고 씁쓸한 빈 속을 고열량 음식으로 가득 채울 때쯤...스스로에게 그래도 조금은 '선한'사람이 되어보자고 조심스럽게 위로를 건네본다.

나도 그렇게 못된 사람은 아닌 것같은데..아직은 나와 다른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해보려는 마음이 조금 부족한 것같다. 타인에 대한 비난과 미움을 내뱉기보다 속으로 삼키고 거를 수 있는 성숙함이 필요한 것같다.

내 나이쯤 되면 얼굴에서 그 사람의 기질과 성향이 보인다고 하더라. 사실 그래서 조금 겁이난다. 거칠고 험한 말투와 급한 성격이 고스란히 내 겉모습에 묻어날까봐 걱정이 된다.

조금 더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 어찌보면 내 인생의 절반정도를 지나온 걸로 치자면

직장에서는 좀더 멋진 선배로,

가족에게는 더 책임감있는 딸로서

여자로서 조금 더 매력적인 상대로

좀더 인간미 넘치는 친구로..

베푸는 걸 아까워하지 않는 언니로

나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존재로

내가 그렇게 걸어갈 수 있다고 ,,,

말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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