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그 무엇보다도, 나는 정말 잘 지내고 있어요
잊지 못할 어느 사람을 기억하고는 한다
아리따운 계절에 만나게 되었던 그녀
바라만 보다가 사라져갔던, 그리고 잊혀져 갔던 그런 사람
다가가면 멀어져가고, 멀어지면 그리운 그런 사랑 같은 사람
사랑이었을까, 아니면 그 사람에 대한 미련이었을까
시간이 흘러서 더 이상 다가가긴 어려웠다
단지 사랑했다는 것 만으로
그리고 좋아했다는 것 만으로도
가져가며 살아가기엔 아직은 그립기만 하다
미련으로 남기기엔 부족했던 나였기에
그녀를 그저 바라만 보기엔 너무나도 작았다
가슴이 아파, 차마 다 적지 못한 편지와
마음이 저렸던 그 날의 고백
첫 사랑의 아픔은 그렇게 비극으로
그리고 경험으로 남기면서 봤던 그런 작품의 그녀
'첫 사랑' 으로 남길 그런 그녀를 그리며
나는 오늘도, 하나의 러브 레터를 남긴다
세상 그 누구보다도, 상냥하면서 짜릿했던
그녀의 모습을 다신 찾아가지는 못하지만
그런 그녀의 멋진 미소를, 그리고 건방진 인사를
언제나 시간을 뛰어 넘어 영원히 안아주고 싶다
어느 날, 먼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안부 인사가
" 잘 지내고 있나요?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
라 말해주면, 언젠가의 나는
그리고 나의 마음은 이렇게 말해줄 것만 같다
" 나는 언제나, 그리고 세상 그 무엇보다 분명히 잘 지내고 있어요 "
세상 그 누구보다도 분명히, 아름답게 빛났던 그녀를 그리며.
첫 사랑 같은 그런 아련함, 그리고 그리워하는 사람
잘 지내냐는 그런 외마디가 아련하게 들려오듯, 그녀의 모습도 아련하게, 그립지만 외롭지는 않았기에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