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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gomji Mar 06. 2020

도너츠

그리운 간식

illustration by lagom_ji


빨리 만들어야 하는데 귀찮게 엄마에게 기어코 반죽을 달라고 한다. 엄마는 컵과 쿠키 틀로 도넛을 찍어내고, 나는 그 옆에서 사람도 만들고, 하트도 만들고, 나중엔 똥 모양도 만든다. 별의별 것을 만들며 놀다가 이내 수거된 반죽은 튀겨진다. 도너츠에 묻은 설탕을 다 흘리면서도 그 자리에서 와구와구 먹다가 좀 먹먹해지면 흰 우유를 한 모금 먹는다.




illustration by lagom_ji

1. 믹스로 반죽을 한다. 

2. 반죽은 컵이나 쿠키 틀 등 맞는 사이즈로 도넛 모양을 찍어낸다.



illustration by lagom_ji

3. 깊이 있는 냄비나 웍에 기름을 충분히 넣고 튀긴다.

4. 비닐봉지에 설탕을 넣고 한 김 빠진 도너츠를 넣은 뒤 새지 않게 잘 잡고 막 흔들어주면 '클래식 스타일', 초콜릿을 중탕하여 녹인 뒤 윗부분만 묻히는 '스위트 스타일', 초콜릿에 스프링클을 뿌리거나 으깬 견과류를 뿌려주는 '입맛대로 스타일'이 된다.


덧,

나는 도너츠보다 가운데를 찍어낸 그 작고 동그란 빵이 왠지 좀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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