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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gomji Jun 04. 2022

13. 음식 모음집

맛있어서 가끔씩 그리운 것들

아침과 저녁은 홈스테이 마더가 해주는데, 그녀의 음식 솜씨가 훌륭해서 음식 불만이 있다거나 한식이 그립거나 하지 않았다. 고마운 마음에 하루는 친구와 비빔밥과 된장국, 불고기를 만들어서 저녁 식사를 하기도 했다. 그때는 고사리손 실력이라 마트에 한국 제품이 있는 게 너무 감사했다.

괜히 분주한 그럴싸한 식사 준비. photo by lagom_ji

그녀는 젊지 않은 나이였지만 신경 써서 식사를 차려주었고, 디저트도 만들었다. 원래도 커피와 디저트를 좋아하는데 그녀의 디저트는 너무 맛있었다.  번은 내가  먹어서 그랬던지 그녀는, 다른 애는 자기 나라 음식을 는데 너는 잘 먹는다며 이야기하기도 했다.

고사리손 미션 성공. photo by lagom_ji

아직도 그녀가 해준 음식  생각나는 것들이  가지 있다.  번째는 미트파이. 겉은 디저트 같은데 속을 잘라보면 고기와 치즈 이런 것들이 들어있다. 그녀는 친절히 음식 설명도 해주었다. 페타 치즈를 그때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어울리고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리운 맛. photo by lagom_ji

두 번째는 커스터드 푸딩과 쿠키였다. 푸딩 류는 좋아하지 않는데 그때 먹었던 푸딩은 은은하게 달콤해 노곤함을 잊게 해주는 맛이었다. 쿠키는 담백한 버터 쿠키 중간에 과일 잼이 발라져 있는 것이었는데 맛있어서 몇 번을 꺼내먹었던 것 같다.

제일 좋아하는 커피 & 디저트 타임. photo by lagom_ji

 번째는 매쉬드 포테이토이다. 호주에 와서 느낀 거지만 감자 음식이  맛있다. 보통 조림이나 찌개, 감자튀김 정도만 좋아하는데 그녀가 해준 매쉬드 포테이토는  그렇게 부드럽고 촉촉하고 고소하던  말이다.

좋아해서 자주 사 먹었던 초콜릿. photo by lagom_ji

돌아와서도    먹어 봤지만  맛이 나지 않았다. 가끔 그리워지는  있다는 것은 조금 슬프기도 하지만 좋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따라오는 자연스러운 것 아닐까.


여행 그림책 <1월의 그 여름>은 일러스트 기반의 독립출판물로 라곰지샵에서 만나보실 수 있으며,

브런치에서 연재하는 '1월의 그 여름'은 그림책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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