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잘 꿰는 걸까.
차근차근 단추를 끼워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건너뛰고 엇갈려 끼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단추를 잡아 구멍 속으로 넣기가 어려워져 버렸다.
하나하나 끼우기 시작할 땐 이렇게만 해나가면 언젠가는 잘 되겠다 싶었는데,
너무 열심히 했던건지 너무 무심하게 했던건지 갑자기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멀뚱히 서있고 말았다.
오만가지 생각을 하다가 더 이상 생각 하나 꺼내기에 자리가 없다는 걸 깨닫고
엉망이 되어버린 머릿 속을 정리하기로 한다.
아프지만 냉정하게 떼어낼 건 떼어내고 그렇게 결국 정리된 생각만 덩그러니 남았다.
완벽한 정답도, 전부도 아니겠지만 덩그러니 남은 그 생각을 다시 주워들고 단추를 다시 꿰기로 한다.
시간이 지난 뒤 오늘처럼 멀뚱히 서버리게 된다해도 지금보다는 낫겠지.
그저 서있는 것보단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좀 더 나은 걸음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