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그 소중함.
하루 일과 중 우선순위에 속하는 것이 바로 모바일에서 대기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호흡기에 큰 변화를 느껴 마스크가 필수품 리스트에서 빠질 수 없게 되었다.
서울에서 잠시 생활할 때도 공기가 꽤나 다름을 느꼈고, 또 본가가 있는 곳은 서울과 멀어 공기가 꽤 좋다.
또 예전 빌라에서 살 때부터 지금까지도 문이란 문은 활짝 열어놓고 살기에 미세먼지 때문에 이틀 사흘 문을 닫고 있어야 할 때면 무지하게 답답하다.
그렇다 보니 날씨가 좋고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 너무 소중해져서 그 날은 하루 스케줄이 달라진다.
모든 일을 제쳐놓고 아침부터 해지기 전까지 문은 절대 닫지 않고, 일부러 외출을 하고, 운동을 하고,
마당을 둘러보는 등 날씨를 만끽하는 일을 한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앉아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겠지만, 지금은 숨 쉬고 있는 이 공기가 너무 감사하고
이 느낌을 많이 많이 오래도록 간직하고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잠깐 든 생각이지만, 이래서 유럽의 사람들이 햇빛만 나면 그렇게 옷을 벗고 일광욕을 하는지 알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왠지 모르게 기분도 꽤 변화폭이 큰 것 같다.
날씨가 좋으면 기분이 좋고, 날씨가 안 좋으면 울적하기도 하고 풀 죽은 느낌이라 기분 컨트롤에 신경을 쓴다.
오랜만에 무척 날씨가 좋으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온몸으로 그득그득 느껴야겠다.
그리고 이 공기처럼 문득 소중함을 느끼게 된 존재들에 감사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