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고수가 될까.
요리에 관심은 많지만 자주 실패하면서 요리 벽이 생기기 시작했다.
뭔가 만들 생각도 없고, 사 먹거나 누군가가 해주는 쪽으로 의존해오고 있었는데,
그러던 참에 하루는 짝꿍이 크림 스파게티를 해주었다. 원래도 웬만한 요리는 잘 해내는 실력이지만 그날따라 왠지 더 맛있고, 그날따라 - 여느 때와 다름없었던 - 장을 보고, 재료 손질을 해서 요리하는 모습이 더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정성스럽게 완성된 음식을 보고 있으니 ‘누군가에게 잘 만든 한 그릇을 내어줄 수 있는 게 정말 뿌듯한 일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그래 보고 싶었다.
며칠 뒤, 혼자서 장을 봐오고 재료 손질 후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용감하게 요리를 완성했고, 요리 고수 엄마에게 다행히 합격점을 받았더랬다.
오랜만의 성공인지라 기뻤고, 그 이후로 간간이 도전을 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부족하지만 다음은 좀 더 나을 거라는 생각으로 야금야금 노력 중이다. 나도 언젠가 정성스러운 한 그릇을 내어주는 뿌듯한 날이 올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