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1007183300844
역사수업의 경우 전문용어가 많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더더욱 이해하기가 힘들고,
한정된 수업시간 내에 모르는 단어들까지 가르치면서 진도를 나가기가 너무 힘듭니다.
`낱말 뜻 몰라 수업 따라가기도, 시험 치르기도 힘든 학생들…
교원 92% “학생 문해력 과거보다 떨어져”
교총, 제578돌 한글날 맞아 초‧중‧고 교원 5,848명 대상
‘학생 문해력 실태 교원 인식조사’ 결과 7일 발표
낮은 문해력은 학습 능력 저하, 대인 관계 및 사회생활 지장까지 초래
국가적 진단‧분석, 디지털기기 과사용 해소, 독서 강화 등 대책 마련을!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어떻냐’는 질문에 ‘저하됐다’(저하 53%, 매우 저하 39%)는 답변이 91.8%에 달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해당 학년 수준 대비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이 ‘21% 이상’이라고 답한 교원이 절반 가까운 48.2%에 달했다.
얼마 전 문해력에 대한 실태가 발표되었고 결과는 생각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디지털 기기가 보급화되면서 아이들 문해력이 예전보다 떨어졌다고 생각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더 처참했다. 학교마다 독서활동을 강화하고 아침마다 독서시간을 가지고는 있지만 가정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고 아이들은 영어, 수학 학원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방치되다 보니까 문해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디지털기기가 보급화되면서 아이들의 디지털 활용도는 높아졌지만 수업시간에 또는 일상생활에서 단어의 뜻을 모르는 아이들은 이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점점 아이들은 기초 학력 수준이 매우 낮아지고 수업시간에 알아듣는 것들이 없어지고 핸드폰만 붙들고 숏츠만 보게 될 테지. 내 주변에 아이들도 유행하는 어휘나 은어, 줄임말은 잘 아는데 교과서, 정치, 사회, 경제에 관련된 어휘들은 잘 모른다. 물론 단어의 뜻을 잘 알고 책을 많이 읽어서 어휘 수준이 높은 아이들도 있기는 하다. 지금처럼 가다 보면 점점 아이들의 어휘력 수준은 양극화가 심해질 테지.
개인적으로 문해력에 대한 심각성을 깨달은 것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첫째 아이가 초등2학년이 될 때였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교재를 사고 글밥이 많은 책들을 찾아보고 도서관에 더 자주 다니고 일주일에 한두 번은 아이들을 붙잡고 어휘 공부를 했다. 그리고 글쓰기 수업도 하면서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책과 교과서를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우리집 문해력 프로젝트!
- 단어사전은 늘 거실에 위치!
- 끝말잇기
- 짧은 이야기와 교과서는 소리 내어 읽기
- 도서관 자주 이용하기
(도서 대여, 도서관에서 하는 각종 프로그램 참여, 독후활동 하기 등)
- 주 1~2회 특별 어휘 공부!
(추천교재: EBS 어휘가 독해다 시리즈)
- 5 문장 주 2회 쓰기 (현재는 10 문장 쓰고 있음)
언제까지 아이들을 붙잡고 어휘 공부를 하고 글쓰기 수업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어쩌면 중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도 해줘야 하나. 어렵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 문해력, 공부는 어렵기만 하다. 얼마 전, 아이와 저녁을 먹으면서 한 대화 내용을 덧붙이면서 글을 마친다.
첫째: 엄마, 우리 오늘 체육시간에 달리기 했는데 애들이 '왕복'이라는 단어를 모르더라?
엄마: 아, 왕복을 몰라...? 갔다가 돌아오라는 말을 모르는구나. 그래서 어떻게 했어?
첫째: 체육 선생님이 갔다가 돌아오는 거라고 설명해 주고 시범도 보여줬지.
엄마: 그래 모를 수도 있지. 혹시 친구들이 단어 뜻을 몰라도 모른다고 놀리면 안 돼.
뫄뫄도 모르는 단어 있으면 집에 있는 사전 찾아보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엄마한테 물어봐. 알았지?
(초등3학년이면 알아야 되는 거 아니니.... 선생님 힘드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