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4학년인데...? 어느새 10월
초등학교 3학년이 되자 수학의 개념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수학이 아닌 다른 과목 수도 늘어나고 내용도 깊어지고 있는데 수학 개념들이 쏟아지니까 아이는 부쩍 힘들어했다. 그래도 매일 독서를 통해서 엉덩이 힘이 길러져서 그나마 괜찮은 거겠지.
2학년 겨울방학 때, 아이는 3학년 1학기 수학 예습을 시작했다. 예습을 하고 수업을 들어야지 그나마 수업시간에 딴짓을 하지 않고 수업을 듣고 '나는 수학을 잘해!'라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꼭 한 학기 예습을 하고 있다. 1학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정확히는 '분수'가 나오면서부터 아이는 얼굴에 '?????' 물음표를 보이고 있었다.
초3 4단원 <분수와 소수> 개념을 배운 후 가분수, 대분수를 배우게 된다. 아무래도 분수의 개념이 처음이어서 아이가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분수'만 다루는 교재를 구입하고 인터넷에서 무료 문제 사이트를 찾아서 '가분수와 대분수의 변환' 문제를 다운로드 해서 매일 20문제씩 풀기 시작했다.
- 바쁜 3, 4학년을 위한 빠른 분수/ 징검다리 교육연구소 저자(글), 강난영 저자(글)
- 무료 초등문제 사이트 : 일일수학, 매일수학, EBS초등(시험지 만들기 탭)
개념을 다시 알려주고 설명하고 연필을 처음 잡는 방법을 알려주듯이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려주고 일주일 동안 매일 1대 1로 붙어서 개념을 이해시키고 설명했다. 그랬더니 조금씩 이해하면서 문제 푸는 속도도 빨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는 '분수'를 잘해야만 나중에 동생이 분수 단원에서 어려워할 때, 잘난 척을 할 수 있다며 더 열심히 지금도 하고 있는 중이다. (둘쨰가 3학년 1학기 연산을 시작해서 인가)
보통의 초등 3학년인 우리 아이는 아직 본인이 수학을 아주, 잘,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건가? 음.
초등4학년이 되면 조금 더 개념들이 심화되고 아기 티도 벗고 말귀도 조금 더 잘 알아듣겠지. 학교가 더 익숙해지는 학년이 되는 초등4학년. 기대가 되면서 걱정이 또 앞서기도 한다.
초등 4학년은 이제 고학년을 준비하는 시기이고 초등1학년부터 배웠던 것들을 다시 정리하고 복습하고 모자란 부분들을 채우고 '수포자'를 생성한다는 초등 5학년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니까. 내년에는 슬슬 수학학원도 보내야 하나. 지금도 일주일에 반 두 번은 1대 1로 밀착하여 수학공부를 하고 있는데 초등4학년이 되면 밀착시간도 더 늘려야 하는 건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영어학원을 알아보면서 몇 군데에 전화를 하고 동선, 시간, 횟수, 가격, 수업방식, 숙제 유무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아이와 함께 결정한 건데 수학학원을 보내게 된다면 수학학원도 마찬가지로 동선, 시간, 횟수, 가격, 수업방식, 선행 위주인지 현행+선행인지, 강의식으로 진행되는지 개별진도는 어떻게 봐주는 건지 등등 고려할 사항들이 많겠지. 지금 성향으로 본다면 강의식 보다는 (아직은 어리니까) 꼼꼼하게 개별진도를 챙겨주는 곳이 나을 것 같기는 한데... 우선은 집에서 아이와 열심히 공부를 해봐야겠지. 괜히 학원 덜컥 보냈다가 아이를 들러리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 차근차근 제대로 실력을 쌓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