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끝난 후, 어린이들은 '방학이 한 달만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를 말하면서 거실에서 굴러다녔다. 엄마가 어떻게 방학을 좀 늘려달라며. 그건 엄마 능력으로 할 수 없는 일이야, 어린이들.
방학 내내 아이들은 학교에 안 갔을 뿐, 공부는 평소처럼 (아니, 조금 더) 유지했다. 놀기도 열심히 놀았지만.
국어
- 고학년 맞춤법
- 비문학 빠작 통합사회
수학
- 각과 다각형
- 연산
- 디딤돌 기본
- 초등수학 쎈, 심화
사회
- 한끝 초등사회
사회는 2학기 예습용으로 구입했는데, 본문 읽고 문제풀이+인강 들으면서 필기하고 내용을 다시 복습하는 쪽으로 공부습관을 들였는데 아무래도 따로 어휘를 공부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노트를 따로 준비해서 이틀에 한 번씩 어휘를 필기하게 해줬다. 그리고 저녁때 어떤 뜻이었는지 예문은 뭐였는지 물어보면서 다시 점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가도 어휘를 모르면 아무래도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매일매일 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제 첫째 어린이기 내년이면 초등 고학년이 된다. 그래서 뭔가 본격적으로 수학공부를 더 해야 하나, 학원을 보낼 준비를 해야 하나, 국영수과사에서 학원을 어떤 과목은 언제 보내야 하는 건지 (나는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했던게 아니어서) 방학 내내 어린이들이 공부를 할 때, 나는 거실에서 채점을 하면서 고민을 했다.
수학
지금 첫째는 초등4학년이고 2학기 수학 기본+개념을 마치고 다시 응용문제를 하면서 복습을 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연산은 4학년 2학기를 지나가는 시점이고 분수의 덧셈과 뺄셈도 잘하고 있다. 한 학기 예습정도 하는 편인데 슬슬 선행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나 싶은데, 이게 어린이에게 잘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심화는 제 학년에 하는 게 맞는 것 같고 초등4학년 2학기 시작이니까 5학년 1학기 교재를 구입해서 개념공부를 시켜야 하나, 고민이네. 집에서 계속 붙잡고 하는 거는 슬슬 힘들 것 같은데 말이지. 선행 속도가 너무 빠르면 개념만 하고 넘어가다가 구멍이 송송- 생길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다. 수학학원 보내기 전에 사춘기가 와버리면 수학을 조금 더 해야 되는 시기를 놓치지 않을까, 싶다. 어린이랑 또 고민을 같이 해봐야겠지.
국어
국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책을 우선적으로 읽고 글쓰기를 하고 있다. 사실 주변에는 독서 논술 학원을 보내고 있고 나에게도 어린이들 국어학원 일찍부터 보내라고 늦게 보냈더니 힘들더라 등등 이야기가 많은데 독서는 이미 책을 많이, 다양하게 읽고 있어서 해당사항이 없고 논술은 집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하고 있기는 한데 국어학원을 초등 고학년이나 늦어도 중학생이 되면 보내야 하나, 그러니까 지금은 국어 고민은 조금 미뤄도 괜찮지 않을까? 어휘공부도 따로 하고 있고 글쓰기도 하고 있으니까 말이지.
과학, 사회, 한국사
과학과 사회는 가볍게 교재 한 권씩 풀어보고 교과서에 나오는 어휘공부하는 수준이다. 뭐랄까, 아직은 국영수에 치우쳐져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중. 아무래도 비문학을 많이 접하게 해주려고 하는데 어렵네.
어린이가 초등4학년 하반기가 되고 부쩍 큰 게 느껴진다. 그래서 이제 슬슬 수학학원으로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은 고민들. 아직 시간이 많은 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 보면 지금 시기를 놓치면 지금 사는 동네에서 너무 늦어버릴까 봐 겁이 난다. 영어는 학원에서 수업 잘 듣고 어휘도 곧잘 외우고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말이지. 그런데 영어도 주 2회인데 수학도 보내면 주 2회, 학원을 주 4회 가고 나머지 3일은 숙제하고 복습하고 하면 너무 놀 시간이 없는 거 아닌가 싶은데 적응하면 또 괜찮지 않을까..... 금요일에는 운동해야 되는데 체력이 가장 중요하니까 말이지. 아직은. 어린이들이 종종 아플 때마다 그저 건강했으면 좋겠다 싶다.